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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의 육도삼략]대함 공격력 강화하는 미군

최종수정 2016.03.12 06:00 기사입력 2016.03.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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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대함 미사일과 공대함 공격능력이 부족했던 미 해군이 잇따라 대함 공격 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미 해군은 SM-6 함대공미사일에 함대함 공격능력을 추가했고 공군은 지상 표적 공격용 장거리 미사일을 함정 공격용으로 개량하고 해상 표적을 타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미 해군은 또한 지상공격용 JSOW(합동유도폭탄)의 해상 표적 타격을 위한 운용시험에도 성공했다. 이에 따라 초음속 함대함 미사일을 배치해 놓은 중국과 러시아 등 잠재 적군에 비해 열세였던 미 해군의 대함 공격력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미해군 이지스 구축함 존폴존스함에서 발사되는  SM-6

미해군 이지스 구축함 존폴존스함에서 발사되는 SM-6

◆대공 미사일 SM-6, 함정 격침 시험 성공=미 해군과 미사일 생산업체 레이시언 등에 따르면, 알리 버크급 이지스함 존폴존스함(John Paul Jones DDG-53)은 지난 1월 18일 하와이 미사일 발사 시험장에서 SM-6를 발사해 해상 표적인 퇴역한 올리브 해저드 페리급 고속 프리깃 함인 르우벤 제임스(Reuben James)를 격침시키는 시험에 성공했다.

존폴스 함은 그리들리 함이 제공하는 데이터로 다섯 개의 표적도 SM-6 미사일로 격파하는 데 성공했다.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이 시험에 성공한 직후인 지난달 3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해군 기지에서 한 연설에서 대공방어 외에 장거리 해상 표적 공격능력을 갖추도록 SM-6를 개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카터 장관은 "SM-6는 기본적으로 1개 2역의 미사일"이라면서 "공중 위협을 제거하면서 동일 미사일로 원거리 수상 함정을 공격해 파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이시언의 미사일 시스템 부문 테일러 로런스 사장은 "SM-6 미사일 발사 시험은 수상 표적을 추적,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미사일에 탑재된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분석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모든 시스템이 예상한 꼭 그대로 작동해 기대이상의 성과를 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미해군과 레이시언은 SM-6이 표적을 식별하고 신호를 보내 위치를 확인한 다음 소프트웨어와 실행할 임무를 선택하는 시험을 벌여 성공한 것이다.

SM-6은 본래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인 베이스라인 9로만 발사, 제어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기존 함정에 설치돼 있는 베이스라인 5.3과 5.0의 소프트웨어와 전자장비와 체계통합이 이뤄져 기존 이지스 체계를 갖춘 순양함과 구축함도 이 미사일을 쏠 수 있게 됐다.

◆초음속 대함 미사일로 변신한 SM-6=SM-6는 이번 시험으로 함대공 및 함대함 공격능력을 갖추게 됐다. 함정을 향해 날아오는 항공기와 순항 대함 미사일을 방어하는 미사일에서 대함미사일로 진화한 것이다.

레이시언이 생산하는 SM-6는 아주 독특한 미사일이다. 정식 이름은 RIM-174 사거리연장능동미사일이다. 2단 미사일인 SM-6는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강력한 로켓모터를 달고 있다. 이에 따라 마하 3.5의 속도를 낸다. 사거리는 최대 370km, 상승고도 한도는 33km다. 길이는 6.55m, 동체 지름 34cm, 부스터 지름 54cm, 동체 포함 날개 너비 1.67m다.무게는 1.5t으로 꽤 큰 편이다. 탄두는 파편형이며 신관은 접촉신관이다.

SM-6의 강점은 탑재된 능동 추적기(active seeker)다.이 추적기는 전자신호를 받는 것은 물론 전방으로 쏘아 표적을 찾아낸다. 표적까지 유도하는 함정의 레이더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표적을 찾을 수 있다. 덕분에 함정 사령관은 타격 필요가 큰 표적에는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해 공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특히 미 해군이 초고속 데이터 통신으로 연결된 해군통합화력관제대공방어(Naval Integrated Fire Control-Counter Air-or NIFC-CA.니프카)라는 전투네트워크체계와 연동돼 사용될 경우 수평선 너머의 표적도 공격할 수도 있게 됐다. 니프카로 연결된 함정 전방의 조기경보기에서 함정과 순항미사일 표적 정보를 받아서 표적을 향해 가는 만큼 함정의 레이더 탐지거리 밖까지 공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써 미 해군의 주력 함대함 미사일 하푼 미사일의 부족한 사거리(최대 250km)와 펀치력(탄두중량 221kg)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속도가 음속의 네 배를 넘어 탄두의 폭약이 아니더라도 작은 탄두의 운동에너지만으로도 함정을 격파할 수 있다.

합동유도폭탄 JSOW C-1

합동유도폭탄 JSOW C-1



◆미 해군 JSOW C-1 곧 실전배치=방산 전문 매체 스카웃 워리어(Scout Wrrior)에 따르면, 미 해군은 공중발사 정밀 유도 폭탄인 JSOW C-1을 실전배치한다.

JSOW C-1은 1999년 실전배치된 JSOW를 개량한 무기다. JSOW 는 중력으로 떨어지는 자유 낙하 폭탄에 GPS를 이용하는 관성항법장치와 적외선 추적기 등 유도키트를 달아 장거리 활강과 정밀 타격이 가능하도록 개조한 무기로 미사일과 일명 멍텅구리 폭탄의 중간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JSOW C-1 모델은 기존 C 모델의 개량 폭탄이다. 기존 모델이 갖고 있는 지상 표적 타격 능력에다 해상표적 타격 능력과 최첨단 쌍방향 데이터 링크 등을 추가한 것으로 네트워크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최초의 폭탄으로 꼽힌다.

무게는 475kg에 사거리는 130km다. 비행 10분만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활공 중에도 데이터 링크를 통해 비행 경로와 표적을 수정할 수 있는 게 특장점이다. 탄두는 폭발,파편, 관통 등이 간으한 영국제 브로치 탠덤탄이다. 길이

JSOW 패밀리

JSOW 패밀리



미 해군과 레이시언은 해군 인도와 해군의 F/A-18F 수퍼호넷 전투기 최초운용능력(IOC) 발표에 앞선 마지막 단계의 운용시험을 최근 벌였다.

앞서 미해군과 레이시언은 2011년 중반부터 벌인 시험에서 C1모델의 해상 표적 타격 능력을 입증했다. 당시 시험에서 첫 번째 수퍼호넷 전투기가 대형 함저 표적을 겨냥해 C-1 모델을 투하한 다음 두 번째 수퍼호넷기가 폭탄 제어권을 넘겨받아 소형 함정으로 표적을 바꿔 유도해 명중하는 데 성공했다.


해상 표적(함정) 공격 능력을  갖춘 JSOW C-1이 이동하는 함정으 ㅣ컨테이너를 타격하고 있다.

해상 표적(함정) 공격 능력을 갖춘 JSOW C-1이 이동하는 함정으 ㅣ컨테이너를 타격하고 있다.



C-1모델은 비행중 표적 정보를 받고 표적을 수정한 뒤 계속 비행해 90km 밖에서 기동하는 소형 함정을 격파했다.

지난해 4분기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 북서쪽 차이나 레이크 지역에 있는 해군 공중무기 기지에 이뤄진 시험에서는 밀집방어와 미사일 재밍 등이 포함된 다양한 전투 시나리오 하에서 F/A-18F 수퍼 호넷이 2만9000피트 상공에서 JSOW C-1을 투하했다.

레이시언 관계자는 제인스에 "C-1이 흠잡을 데 없이 미리 입력된 루트로 비행해 지상 표적을 정확하게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번 운용시험은 미 해군 인도와 수퍼호넷기 최초운용능력(IOC) 발표 이전에 이뤄진 마지막 단계의 운용시험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레이시언은 3월 말까지 IOC 운용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운용에 들어간다면 전이 무기는 곧 전투기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니프카를 통해 정보를 획득한 해군 전투기들은 이 JSOW C-1으로 공격할 수 있는 날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군 대함 미사일 격차 좁혀질 듯=SM-6 가 대함 미사일 기능을 갖추고 JSOW C-1이 해상 표적 타격 능력을 갖춰감에 따라 경쟁국들에 비해 다소 처진 평가를 받고 있는 미 해군의 대함 미사일 전력도 급신장될 전망이다.

미군은 1977년부터 도입한 하푼 미사일을 각 함정에 배치해놓고 있다. 하푼은 미국은 물론, 한국 등 동맹국의 구축함들이 탑재하고 있는 대함 미사일로 신뢰성이 높은 무기로 꼽힌다. 그러나 하푼은 탄두중량이 비교적 작고, 최고속도도 음속을 크게 밑도는 시속 864km에 그치며 사거리도 최신형이 250km에 불과하는 등 급변하는 전장환경을 뒤따르지 못한다는 지적이 미해군 내부에서 나왔다.

2000년대 들어 군현대화에 나선 중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은 사거리가 길고 속도가 매우 빠른 대함 미사일을 개발해 실전배치했다. 이 때문에 미 해군이 원거리 수평선 너머에서 하푼 미사일로 적함을 파괴하면서 누리던 전력 '우위'는 사라졌고 자칫 미 해군 함정은 원거리에서 날아온 적 대함 미사일의 제물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많았다.

중국이 실전배치한 둥펑 21과 러시아에서 수입하거나 자체 생산한 공대함 미사일 YJ-10, 잠대함 미사일 SM-54E는 사거리는 각각 2000km 이상, 200km, 300km로 하푼보다 리치가 월등히 길다.




박희준 논설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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