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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부겸 전 의원, 이상일ㆍ정세균ㆍ심상정 의원

왼쪽부터 김부겸 전 의원, 이상일ㆍ정세균ㆍ심상정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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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남다른 무게감으로 총선에 도전하는 이들이 주목 받고 있다. 지역주의를 거슬러 험지에서 싸우거나 경쟁 정당 거물급 인사와의 정면대결을 택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승리한다면 '의석 한 개'라는 단순한 의미를 뛰어넘는 정치적 상징성과 자산을 움켜쥘 가능성이 높다.
야당의 험지이자 보수ㆍ여당의 텃밭인 대구 수성갑에서 뛰는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손꼽힌다. 지역주의 타파를 기치로 대구에서만 벌써 세 번째 싸움을 벌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빗댄 '바보 김부겸'이라는 별칭의 배경이다.

상대는 새누리당의 대권 잠룡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지난 8일 대구를 방문해 "불모지였던 대구에서 우리 의원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제가 느끼는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비례ㆍ초선)은 지난 7일 경기 용인정 출마를 선언했다. 이 지역구에는 더민주의 '외부인재 영입 1호'이자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표창원 비대위원이 전략공천을 받아 뛰어들었다.
이 의원도 쉽지 않은 대결이란 걸 인정한다. 그는 "큰 승부를 걸기로 마음먹었다"면서 "누가 뭐라고 해도 일은 청와대와 중앙정부를 움직일 수 있는 여당인 새누리당의 국회의원이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수현 더민주 의원(초선)은 부여ㆍ청양이라는 '높은 산'을 마주하게 됐다. 부여ㆍ청양은 선거구획정 과정에서 박 의원 지역구인 충남 공주와 합쳐졌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오랜 텃밭이다.

기존 부여ㆍ청양의 현역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다. 이 전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불출마하지만 표심이 쉽게 흔들리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높다.

박 의원은 최근 SNS에서 "(부여ㆍ청양은) 보수성이 워낙 강한 곳이어서 더민주의 지지율이 극히 미미하다"며 "저를 보여드리고 정성을 말씀드릴 시간도 너무 짧다"고 호소했다. 박 의원이 이기면 충남의 견고한 정치지형이 일부나마 뒤바뀌는 셈이라서 의미가 작지 않다.

2014년 재ㆍ보선에서 보수 후보로는 26년 만에 전남 순천ㆍ곡성에 깃발을 꽂은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재선)은 고향인 곡성을 떼고 총선을 치른다. 선거구획정으로 순천과 곡성이 분리되면서다. 2년 만에 '새 판'에서 시작하는 재도전이다.

곡성은 재ㆍ보선 때 이 의원에게 몰표를 줬다. 가뜩이나 험지인데 차포 없이 선거에 나서는 양상이다. 이 의원은 "지난 2년간 최선을 다해 일했지만 아직 못 다한 일이 남아 있다"면서 "한 번 더 밀어주시면 죽을 힘을 다 해 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선 중진인 정세균 더민주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1번지 서울 종로 수성을 벼르고 있다. 새누리당의 예비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 박진 전 의원 모두 유력 잠룡으로 분류된다. 정 의원 입장에선 승리할 경우 '중요 지역구 수성'을 넘어 여권 유력 정치인의 기세를 꺾는 의미까지 획득할 수 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재선)는 선거구획정으로 비례의석이 7석 줄어 진보정당의 원내진입 통로가 더 좁아진 악조건 아래 당의 큰 기대를 짊어지고 경기 고양갑 지키기에 나선다. 정의당의 또다른 축인 노회찬 전 의원(재선)은 경남 창원 성산에서 총선을 준비중이다. 심 상임대표와 더불어 진보정치의 바람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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