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20대 총선 공천 심사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여야의 깐깐해진 심사기준에 예비후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야 모두 대대적인 현역 물갈이와 전략공천을 준비하고 있어 인지도와 지지율에서 앞서 달리는 예비후보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2차 공천심사 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이번 2차 발표는 당내 경선을 앞두고 마지막 경선지역이 공개되는 것이다. 1차 때보다 우선ㆍ단수추천지역 및 경선지역 발표가 큰 폭으로 이뤄질 전망이어서 적잖은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더민주당도 지역구 6명, 비례대표 4명 등 총 10명에 대한 1차 컷오프에 이어, 중진 50%, 재선 30%에 대한 정밀심사 등을 거쳐 2차 현역 공천배제자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전략공천 지역이 늘어나면서 여론조사 결과가 아무런 쓸모 없는 상황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킬러 후보'를 투입해 야당 의원들을 정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여권의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그는 "본인이 원치 않는데 킬러가 될 수는 없으니 킬러 역할을 할 사람들을 모집해야 한다"며 "역사적 문제의식을 가진 분들이 우리 후보자로 신청을 하면 우선추천이나 단수추천으로 특별히 대우를 해 드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해 기존의 예비후보를 교체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 수도권 여권 예비후보는 "여론조사서 앞서 나가도 불안한 건 다른 후보와 다르지 않다"며 "당이 기본적으로 상향식 공천을 한다고 했지만 전략공천이 이뤄지는 마당에 여론조사 결과만 믿고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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