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요 기업 17개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투자기업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투자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30대 그룹의 투자계획이 올해 모두 이행될 수 있도록 강력한 의지를 갖고 속도감 있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30대 그룹의 2016년도 투자계획은 122조7000억원으로, 전년 실적 116조6000억원보다 5.2% 증가한 규모다.
산업부는 주요 대규모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범정부 전담 지원반’을 구성, 운영하고, 기업들의 생산시기에 맞춰 차질없이 공장이 가동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기업활력법을 활용한 선제적 사업재편도 돕는다.
주 장관은 "올해 말로 예정된 초기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게끔 할 계획"이라며 "2018년 하반기 이후 필요한 전력도 송전선로(154kV) 2기 추가 건설과 오성 열병합발전소 상시 운전을 통해 양산에 문제가 없도록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추가 공장 건설 등에 대비해 북당진-고덕간의 송전선로(500kV) 구축도 해당 지역과 협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 파주 OLED공장 투자에 따른 추가 전력소요에 대해서도 이날 중 한국전력의 전기공급약관을 개정해 생산에 차질이 없게끔 할 계획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력, 도로 등 인프라 적기 완공을 비롯한 에너지 신산업 시장 확대 지원, 차세대 기술개발에 필요한 R&D세액공제 확대 지원 및 금융지원 등을 요청 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태양광 연계 에너지 저장장치(ESS)에 대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부여방안을 검토, 올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 기업들이 하고자하는 미래 성장동력 산업은 원칙적으로 신성장동력·원천기술 R&D 세제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이밖에 해외 항공기 엔진개발 사업 참여를 위해 필요한 장기저리금융 지원에 대해서는 산업은행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되도록 검토할 계획이다.
주 장관은 "올해 30대 그룹의 투자 계획이 123조원에 달하는 것은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서도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30대 그룹의 투자계획이 금년 안에 모두 이행될 수 있도록 강력한 의지를 갖고 속도감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선진국처럼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의 융합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와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처리 필요성을 강조하고, 기업측에 '기업활력법'을 활용해 선제적 사업재편에 적극 나설 것을 요청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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