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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공대 OT 논란…선배 침뱉은 술 마시게 하고 폭행·성추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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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공대 OT 논란 사진=금오공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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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공대 OT 논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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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윤 인턴기자] 대학교 신입생 OT 관련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북 구미에 위치한 금오공대에서 선배가 후배에게 침을 뱉은 컵에 술을 마시게하고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OT에 참여한 익명의 제보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는 건축학부에 새로 들어온 16학번 입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제보자는 "신입생들이 쓰는 방에 10학번 선배들이 몰려와 자기들이 고기먹는다고 신입생들을 다른 방으로 내쫒았다"며 "10학번 선배 한 명이 자신의 슬리퍼가 없어졌다고, 방문마다 발로 쾅쾅 차며 찾아내라고 소리치며 사발식을 시켰다"고 전했다.

또 제보자는 OT에 있었던 총학생회 부회장이 10학번 선배들과 술게임을 하며 여학우회 학생에게 "싼티 난다"며 성적인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했다.

총학생회 부회장은 주위에 신입생과 여학생들 있음에도 술게임 중 '찌찌뽕(옆 사람의 유두를 손으로 꼬집는 행위)'을 했고, 이를 거부한 15학번 학생에게 침을 뱉은 컵에 술을 주며 마시라고 강요했다고 전했다.
당시 주위에 있던 11학번 학생들이 이를 말렸지만, 총학생회 부회장은 술게임을 거부한 15학번 학생을 베란다로 끌고나가 폭행까지 했다.

제보자는 "총학생회 부회장이라는 사람이 이런 사람인데 믿고 맡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첨으로 OT라는 곳을 부푼 기대로 갔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니 할말이 없다. 다음에 있을 MT도 가기 싫어진다"며 신입생 OT에 치를 떨었다.

논란이 커지자 금오공대는 홈페이지에 총장의 이름으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신입생 및 학부모님과 학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며 "재발 방지와 건전한 캠퍼스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종윤 인턴기자 yagub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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