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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경제 허들]"기준금리 인하?, 동결?" 두갈래 선택지서 고심하는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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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16년 2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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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동결이냐? 인하냐?
8개월째 '동결'이란 한 방향으로만 걸어왔던 기준금리도 이달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 가뜩이나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한국과 경쟁하는 중국과 일본이 경쟁적으로 돈을 풀며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은 3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관련 부서에서 취합한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종합 보고서를 작성 중이다. 한은은 보고서를 마무리하는 대로 금통위에 보고한 후 10일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최종 결정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경제지표는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린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의 한 축인 수출이 14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수출은 1년전보다 12.2%나 곤두박질쳤다. 이에 따라 미국 IT 거품 붕괴의 충격으로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2001년 당시 세웠던 역대 최장 기록도 갱신하게 됐다. 수출 부진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 감소로 이어졌다. 1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2% 감소, 작년 12월의 반짝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은이 지난 1월 경제전망 발표 당시 예상했던 경제상황보다 더 안 좋은 것이다. 한은은 당시 상품수출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우리 경제가 3.0% 성장할 것으로 봤다. 특히 상반기 중 성장률이 3.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정적인 경제지표가 속속 확인되면서 금통위 내 변화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통위에선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8개월 만에 등장하기도 했다. 금통위 내 소수의견 등장은 이달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달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를 기정사실화 하긴 힘들다.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작년 하반기에 이어 올 들어서도 지난달 중순까지 3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최근엔 외국인의 매도세가 채권으로까지 확대된 상태다. 이런 외국인들의 매도는 달러 수요를 자극해 최근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 이주열 총재가 지난달 금통위 후 기자회견서 "대외 여건이 불안정할 때는 기본적으로 거시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용돼야 한다"면서 "금융위기가 곧 닥칠 가능성은 높다고 보지 않지만 그런 가능성에 대해 경계는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그래서였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 국가가 수출 가격 경쟁력 높이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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