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이 임박한 상황에서 북한이 최소 세 차례 이상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이상민 연구위원은 1일 KIDA 발간 '주간국방논단'에 게재한 '제4차 북한 핵실험의 기술적 평가 및 추가 핵실험 전망'이란 글에서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의 준비 상태만을 기준으로 판단해보면 최소 세 번 이상의 핵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상민 연구위원은 "(추가 핵실험은) 가능성 면에서 증폭핵실험 2회, 수소폭탄 실험 1회 정도가 예상된다"면서 "5차 이후의 핵실험은 '시험용'이 아닌 본격적인 수소(폭)탄 핵실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주장하는) 시험용의 의미가 증폭핵실험이라고 했을 때 증폭핵실험이 완성되면 다음은 수소(폭)탄 핵실험을 하는 것이 일반적 순서"라며 "기존 남쪽(3번) 갱도와 새로 굴착하기 시작한 갱도(4번)는 수소폭탄 핵실험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양 영변의 5㎿e 흑연감속로가 삼중수소와 플루토늄 확보의 핵심수단이라면서 "대북 제재나 협상을 통해 이 감속로를 제거해야 하며, 동결이나 불능화 정도로는 사태가 반복할 될 가능성이 있어 완전한 제거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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