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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22% 3년새 소득계층 ↓…중산층 붕괴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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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위 하락 두드러져

가구의 동태적 변화(정보그림 : 통계청)

가구의 동태적 변화(정보그림 :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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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2%가량이 2011년에서 2014년 사이 소득계층 하락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산층 붕괴 현상이 심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로 본 가구의 동태적 변화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4년의 소득분위가 지난 2011년보다 하락한 가구의 비율은 21.8%였다.
통계청은 정부 정책이 특정 가구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가계금융·복지조사에 계속 응답한 가구(1만3034가구)를 대상으로 1차년(2011년) 이후 4차년(2014년) 소득분위 변화 등을 분석했다.

소득분위는 소득 규모 순으로 가구를 1분위(하위 20%)부터 5분위(상위 20%)까지 동일 비율로 구분한 것이다. 2011년의 소득분위가 2014년에 유지된 비율, 상승한 비율은 각각 55.1%, 23.0%로 조사됐다.

2014년 소득분위가 2011년보다 하락한 비율은 4분위(상위 20∼40%)에서 33.8%로 다른 분위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4분위는 보통 '중산층'으로 분류된다.
가구주 연령별로도 4분위는 '39세 이하' '40~59세' '60세 이상' 등에서 모두 소득계층 하락이 상승을 압도했다.

이 중 60세 이상이 가구주인 고령층 가구의 여건이 특히 나빠졌다. 2011년 4분위였던 고령층 가구 53.7%의 소득 수준이 내려앉았다. 고소득층(5분위)으로 올라선 비중(16.0%)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다.

중산층 외에 자영업자의 소득분위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가구주의 종사상 지위별로 따져보니 3년간 소득분위가 그대로 유지된 가구 비율은 자영업자가 47.9%로 가장 낮았다.

월급쟁이가 다수를 차지하는 임금근로자는 54.4%, 무직자·주부·학생 등을 포함한 기타는 69.1%의 소득분위가 그대로였다.

임금근로자의 경우 소득분위가 하락한 가구보다 상승한 가구가 4%포인트 많았지만, 자영업자는 4.7%포인트 적었다.

순자산으로 따져봐도 자영업자의 계층 하락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11∼2014년 3년간 순자산분위가 떨어진 자영업자 비율은 22.0%였지만 임금근로자는 16.3%, 기타는 18.5%였다.

빈곤진입률 역시 자영업자(9.1%)가 임금근로자(6.9%)보다 더 높았다.

소득 기준으로 2011년에 빈곤하지 않았다가 2014년 빈곤해진 비율은 8.4%, 빈곤을 탈출한 경우는 38.1%로 나타났다.

빈곤 탈출률은 가구주 연령이 39세 이하(59.5%)에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이 40∼59(51.7%), 60세 이상(18.9%) 순이었다.

가구주가 임금근로자이면 50.1%, 자영업자의 경우 46.7%로 파악됐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한 해라도 빈곤을 경험한 비율은 28.2%로 집계됐다. 4년 연속 빈곤한 상태에 머무른 경우는 8.1%로 나타났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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