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애플이 만약 FBI의 요구를 수용해 테러범의 아이폰을 해킹한다면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까. 애플은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 매체 리코드(Re/code)는 애플 변호사들이 최근 연방 법원에 접수시킨 문서를 통해 만약 애플이 FBI를 위해 테러범의 아이폰을 해킹한다면 최소 4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해킹팀에는 애플의 핵심 오퍼레이팅 시스템 그룹에 있는 실력이 뛰어난 엔지니어들과 프로젝트 매니저, 문서 작성자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FBI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발생한 무슬림 부부의 총기난사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범인의 아이폰 보안체계를 뚫지 못해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FBI는 아이폰의 보안을 해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애플에 요구해왔다.
그는 "법원은 아이폰의 보안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 용의자의 아이폰에 설치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는 우리 회사가 갖고 있지도 않으며 개발하기에 너무 위험한 것을 만들라는 요구"라고 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