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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타격에 외국인이 국내서 쓴 카드액 12년 만에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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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타격에 외국인이 국내서 쓴 카드액 12년 만에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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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가세 유지…메르스에 '휘청'
내국인의 해외 카드 사용액은 '역대 최고' 기록
해외여행 등 내국인 출국자 수 늘어났기 때문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여파로 외국인이 한국에서 쓰고 간 카드 사용액이 12년 만에 감소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거주자)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5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100억4800만달러로 2014년(115억7000만달러) 대비 13.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1.4%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에 처음 줄어든 것이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증가율이 크게 변동했던 이전과 달리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9년 16.1% 증가율이 꾸준히 증가해 2010년 22.0%, 2011년 39.9%까지 늘었다가 2012년 39.1%, 2013년 27.5%까지 감소했다. 이후 2013년 41.9%로 크게 늘었다.

정선영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던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액이 2015년에 메르스 영향으로 인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분기에는 외국인 국내 카드 사용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1%가 증가했지만 메르스가 발생했던 2분기에 6.4% 소폭 감소한 뒤 메르스 영향이 미쳤던 3분기에 38.7%로 대폭 줄었다. 4분기에도 이 여파가 계속돼 2014년 4분기에 비해 외국인 카드 사용액이 19.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액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132억64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용카드 수도 3842만4000장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여행 등으로 내국인 출국자수가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와 사용금액이 모두 증가한 것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수는 지난해 1931만명으로 전년대비 20.1% 증가했다. 내국인 출국자수는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띠고 있다.

하지만 증가율은 2014년(15.7%)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 정 과장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2014년 원·달러 환율은 1053.2원이었지만 2015년 1131.5원으로 늘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전년 대비 8.5%, 24.0% 각각 증가한 94억6800만달러와 32억3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직불카드는 35.2% 감소한 5억6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카드 종류별 해외 사용비중은 신용카드(71.4%), 체크카드(24.4%), 직불카드(4.3%) 순으로 나타나 여전히 신용카드 사용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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