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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만한 것들…”시위 학생 머리채 잡고 배후 캐물은 나경원 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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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의 일부 지지자가 나경원 의원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인 대학생의 머리채를 잡고 이들에게 배후를 물으며 욕설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한 매체가 14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는 나경원 의원이 지난달 숭실대학교 강당에서 가진 의정보고회 중 불거진 기습 시위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나경원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동작구에 있는 이 대학에서 의정보고회를 가졌다. 객석은 사람들로 꽉 찼다.

나경원 의원이 무대에서 무언가를 얘기하던 중 2층 관객석에서 "나경원은 21세기 친일파다"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학생으로 보이는 5명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들은 “민족의 역사를 팔아먹는 나경원을 민족 숭실대학교는 인정할 수 없다” “위안부 졸속협상 인정하라” “졸속 협상 폐기하라” 는 구호를 외쳤다.
나경원 의원은 “숭실대 학생들, 의정보고회 하는 거 조금 기다렸다가 의견을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지만 시위는 계속됐다.

그러자 새누리당 관계자나 지지자들로 보이는 이들이 학생들을 끌어냈고 푯말을 찢었다. 학생의 머리채를 잡는 이의 모습도 포착됐다. 학생들이 끌려나가자 객석에서는 박수 소리가 들렸다.

영상에는 쫓겨난 학생들이 나경원 의원 지지자로부터 “누가 시켰냐”는 질문을 듣는 장면도 있었다.

학생들이 “저희가 (알아서) 했다”고 답하자, 어디선가 “X만 한 새끼들이 말이야”라며 욕설이 들렸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은 지난달 29일 YTN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과 관련 “다소 아쉬운 점이 있지만 각국의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 외교적으로 잘한 협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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