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어린왕자' 송영한(25ㆍ신한금융그룹ㆍ사진).
179㎝의 키에 71kg의 호리호리한 체형, 여기에 깔끔한 외모를 더해 여성 팬들이 '어린왕자'라는 애칭을 붙였다. 2013년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인왕에 이어 지난해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신인왕을 접수해 뛰어난 기량까지 과시했다. 하지만 우승이 없어 항상 '2%'가 부족했다.
송영한은 7살 때 지금은 공군 대령으로 예편한 아버지를 따라 군부대 골프연습장에 따라다니다가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고, 네 차례나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될만큼 기량이 급성장했다. 국가대표로 올라서지 못한데 대해서는 "간절함이 부족해서"라고 했다. 프로 전향한 이후 우승 갈증으로 오히려 투지가 생겼다.
2012년에는 KGT시드가 없어 원아시아투어를 전전하다가 2013년 KGT는 물론 JGTO 시드를 확보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맹활약하고 있는 시점이다. 무엇보다 '2위 징크스'를 말끔하게 털어버렸다는 게 고무적이다. 그동안 한국에서 세 차례, 일본에서는 여섯 차례나 준우승으로 분루를 삼켰다. 송영한 역시 "마지막 18번홀에서 퍼팅할 때 너무 떨렸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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