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장관회의 주재..수출 경쟁력 확충도 강조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지난해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경기 회복 모멘텀이 사그라들지 않도록 단기적인 경기 보완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노력에도 소비 절벽 우려는 계속해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지난해 9∼10월 증가했던 대형마트 매출은 11월 이후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백화점 매출 증가세도 11월 크게 둔화한 데 이어 결국 12월에 전년 동기 대비 3.8% 떨어졌다. 신용카드 사용액 또한 하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올해 상황은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와 금융시장 충격 등으로 더 심각하다.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2016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포인트 떨어지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 직후인 지난해 7월(100) 이후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은 "소비 절벽이란 표현은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소비도 썩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소비 보완 조치를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핵심 추진 과제로 유망 신시장 개척, 수출 경쟁력 확충, 국제사회 기여 확대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유 부총리는 "관계 부처들이 하나된 인식으로 역량을 집중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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