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목포KTX 요금 10% 인하 등 여건 갖춰져 정책아이디어로 충분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 철도전문대학원 교수 “충분히 가능한 정책”
[아시아경제 문승용]목포시 국회의원에 출마한 김한창 예비후보는 25일 “목포 KTX 요금 반값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하 근거로는 2016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수서-목포 KTX 요금이 기존 요금 대비 10% 인하를 선언했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코레일과 요금인하 경쟁여건이 조성됐고 저가항공처럼 성수기 혹은 수요가 많은 시간대(peak time)를 제외한 가격인하는 코레일 등 사업자도 이익이 될 수 있는 부분이 크다는 결론이다.
‘목포발전 시민공개 전략회의’에 공개정책 조언을 한 김시곤 국립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전문대학원 교수는 “KTX 반값 정책은 김한창 예비후보가 현재의 상황에서 충분히 실행 가능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일본은 근로자에 한해 출·퇴근시간 철도이용 시 요금을 환급해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선진국에서도 철도요금보조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KTX 반값 정책과 같은 합리적인 요금인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수서-목포(부산)가 개통되면서 평택과 오송구간이 병목현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구간에서도 민간회사가 복선건설 후 제2민간철도회사가 들어올 수 있다”며 “이 경우에는 목포까지 오는 고속기차 운영사가 3개로 늘어나게 되면 저가 KTX 출현은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이 같은 현실을 잘 활용하는 전략을 갖고 있느냐가 정책현실화의 관건이라는 것. 김시곤 교수는 故 김대중 대통령 후보시절 철도교통부문 정책공약을 연구·발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창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2015년 5억 명 승객이 돌파한 KTX의 원가공개와 시간대별 탑승률 등 관련 자료를 건네받아 KTX의 요금거품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가폭락에 따른 생산원가 인하요인이 발생한 사실이 나타나면 요금연동이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히 짚고 시정토록 하겠다”며 KTX 요금인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한창 예비후보는 "목포는 섬 관광객 증가율이 연평균 10%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목포KXT 요금인하는 목포관광을 촉발하는 방아쇠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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