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재선 "정 의장, 선진화법 개정안 본회의 부의해야"

"총선 출마 명확한 입장 밝혀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은 25일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의 본회의 부의를 요청했다. 또한 20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종훈 의원은 이날 열린 새누리당 초·재선 모임 '아침소리' 정례회의에 참석해 "상임위에서 부결된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은 국회법에 따라 의원 30명의 요구로 본회의에 부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앞서 정 의장이 쟁점법안에 대한 직권상정이 요건에 맞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신 건 수긍이 되는 바도 있었지만 지금은 양상이 조금 다른 것 같다"면서 "충실한 법 해석에 따라 행동하겠다는 것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20대 국회까지 이러한 '국회마비' 상황을 가져가지 않으려면 명확한 결단이 있어야 한다"며 "여당이 주도해 정당한 절차를 밟아서 본회의 개최를 요구하는 것을 의장께서 다시 한번 진솔하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노근 의원은 "김 의원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의장은 중재를 하는 것이지, 자기 개인의 신념을 관철시키려 해선 안 된다"면서 "국회법상 의무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고 본회의 소집을 하지 않는 이유도 마땅찮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최근 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조원진 의원과의 말싸움에 대해서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천벌을 받는다'고 말해 의장으로서 큰 실언을 한 것"이라며 정 의장의 사과 또는 유감 표명을 요구했다.

아울러 "정 의장이 총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빨리 밝혀야 사회적 논란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도 "정 의장의 순수성이 의심되는 가장 큰 이유가 출마설이 자꾸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자신의 소신을 명확히 보여주고 싶다면 불출마 선언을 하는 등의 명백한 입장을 보여줘야 의장으로서 중립성에 대한 논란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며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