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화웨이는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화웨이는 2015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9.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의하면 화웨이는 5대 중국 스마트폰 업체 가운데서도 20%의 점유율로 경쟁업체들을 크게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지난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스마트폰을 포함한 컨슈머 비즈니스에서 매출 200억달러(약 23조8000억원), 스마트폰 판매 1억800만대 등의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대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기반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화웨이의 경쟁력을 7가지 주요 수치를 통해 자세히 알아봤다.
◆1억800만대= 화웨이는 지난해 총 1억 8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세 번째로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1억대를 돌파한 업체가 됐다. 연간 1억 800만대라는 수치는 지난해 화웨이 스마트폰이 1초당 세 대가 판매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44%= 시장조사기관 IDC는 2015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이 9.8%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화웨이는 전년대비 44% 증가한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하며 업계 평균치를 훌쩍 뛰어넘는 성장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화웨이 P8'은 누적 판매량 450만대를 기록했으며 '화웨이 메이트 S'는 출시 네 달 만에 8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라틴 아메리카와 북유럽 지역에서 각각 1200만대(전년대비 68% 증가), 346만대(전년대비 114% 증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고, 중동 및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에서 1200만대 출하량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76%=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에 따르면, 화웨이의 브랜드 인지도가 2014년 65%에서 2015년에는 76%로 증가하며 가장 높은 브랜드 인지도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선정한 '2015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88위를 차지하고, '2015 브랜드Z 글로벌 100대 기업' 70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꾸준히 향상시키고 있다.
◆47%= 순추천지수(Net Promoter Score)'는 한 브랜드의 휴대폰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한 소비자를 나타내는 지수다.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47%의 NPS 지수를 기록하며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애플 다음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선호도 1위를 차지하고,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에서 각각 87%, 82%, 79%, 73%, 68%의 브랜드 인지도 성장률을 달성했다.
◆89%= 화웨이는 상품 구매시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브랜드 고려율'에서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화웨이 브랜드 고려율이 2014년 18%에서 2015년 34%로 상승하며 8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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