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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전 의원의 복당…지역민 "세대교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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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추워도 곁불 쐬지 않는 곧은 선비 정신으로 정치하고 싶다”
시민들 “복당과 총선 출마에 따른 감춰진 속내 드러내는 것이 우선”


[아시아경제 문승용]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밀실·야합·패거리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탈당했던 이용섭 전 의원이 17일 복당을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17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여당의 전횡을 막고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또 “‘더불어민주당’ 의 틀과 체질을 바꿔 2017년에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수권정당, 미래여당으로 우뚝 세워보고 싶다”고 포부도 드러냈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이 전 의원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그리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그 이유는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윤장현 후보(현 광주광역시장)를 전략 공천한 김한길·안철수 두 대표의 독선과 오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한데 이어 탈당을 강행, 자신의 정치적 욕심(?)을 채우려 했기 때문이다.

이 당시 이 전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서까지 광주광역시장에 대한 행보를 거두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이 전 의원의 지역구인 광산구 을에서는 보궐선거가 치러졌고, 수억 원에 달하는 애꿎은 세금만 낭비됐다는 지적도 한몫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정치적 목표(?)인 광주광역시장은 강운태 전 시장과의 경선에서 패배하며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고배를 마셔야 했던 것도 이유다.

더욱이 그의 정치적 목표인 광주광역시장을 위한 행보가 이번 총선에 당선된 후에도 또 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51년생인 이 전 의원의 나이도 걸림돌이다. 우리나라 나이로 하면 현재 66세이고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때에는 68세이다. 만약 당선이 돼 4년 임기제를 마치면 72세의 고령의 나이에 속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전 의원의 용퇴를 거론하면서 세대교체를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전 의원은 이 같은 광주시민들의 차가운 시선을 알고 있다. 그는 17일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역민들의 마음이 참담할 정도로 싸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1야당인 이 정당이 분열세력에 의해 힘없이 무너지는 것을 차마 두고 볼 수 없다”며 복당에 대한 명분을 내 놓았다. 마치 자신의 역량이 있어야 당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식으로 보인다.

광주 시민들은 이 전 의원에게 “광주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내놓지 않으면 이번 총선에서 큰 지지세를 발휘하지 못할 것 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기 전 “국회의원이냐, 광주광역시장이냐”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라는 경고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더욱이 이 전 의원은 “이해타산에 따라 이곳저곳 옮겨 다니는 철새 정치인이 아니라, 아무리 추워도 곁불 쐬지 않는 선비의 곧은 정신으로 바른 정치를 하고 싶다”며 “저의 심정을 널리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은 2014년 5월 22일 “무너진 민주주의와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정의로운 광주’를 만드는데 혼신을 다할 것”이라며 광주광역시장 출마에 대한 절박한 심정으로 당을 탈당했다. 결국 자신의 정치적 욕심에 따른 이해타산으로 집을 버리고 뛰쳐나간 모양새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 같은 이 전 의원의 심정을 광주시민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시민 A씨는 “이 같은 호소보다는 2018년 광주시장에 출마할테니 이번 총선 출마를 널리 이해해 달라는 감춰진 속내를 드러내는 것이 더 진정성이 있지 않겠느냐”며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홀로 섰던 것처럼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이 전 의원은 이번 4·13 총선에서 과거 자신의 지역구였던 광주 광산을에 출마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의원 중심의 ‘국민의당’ 합류를 결정한 권은희 의원과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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