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구단들이 2016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프로야구 열 개 구단 중 여덟 개 구단이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릴 미국과 일본, 호주로 떠났다. 구단마다 1,2차로 나눠 훈련장을 이동하며 겨울을 나고 전력을 강화하면서 주전으로 뛸 선수들을 가려낼 계획이다.
정규시즌 2위로 돌풍을 일으킨 NC 다이노스는 미국 애리조나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2차 훈련도 로스앤젤레스에서 한다. NC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내야수 박석민을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힘을 쏟았다. 올 시즌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간판 외야수 나성범은 "지난 시즌 우리 팀이 하위권이라는 평가를 딛고 정규시즌 2위까지 했다. 올해도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2년 NC 창단 멤버로 입단한 그는 지난 13일 연봉 3억 원에 재계약하며 한국야구위원회(KBO) 소속 5년 차 선수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는 6위로 아쉽게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놓친 지난해 실패를 거울 삼아 한 단계 도약을 예고했다. 김성근 감독은 훈련할 준비가 덜 된 선수들을 전지훈련 명단에서 과감히 제외했다. 열 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서른두 명을 데리고 일본 고치로 출발했다. 정우람, 심수창 등 이름난 FA 선수들을 영입하며 우승후보로 부상했으나 김 감독은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그는 "올 시즌은 선수들이 '나'가 아닌 '우리'라는 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 모래알 같은 팀 분위기로는 곤란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