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초 '나홀로 농구' 탈출
덩크 팍팍 필승에너지 폭발
고양 오리온 2위 질주 주역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은 조 잭슨(23) 때문에 울고 웃는다. 잭슨에게는 경기 흐름을 바꾸는 능력이 있다. 화려한 돌파와 덩크슛이 펑펑 터지는 날은 이기는 날이다. 팀 전체가 힘을 받는다. 동료 제스퍼 존슨(33)은 "잭슨은 동료에게 에너지를 나눠 준다"고 했다.
지난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홈경기가 좋은 예다. 잭슨은 3쿼터부터 득점력을 폭발시켰다. 그는 이 날 30분 동안 뛰면서 22점을 기록해 오리온이 85-80으로 이기는 데 기여했다. 오리온은 잭슨 덕에 전반기를 기분 좋은 2연승으로 마감했다.
헤인즈가 지난해 11월 15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무릎을 다쳤다. 잭슨에게 기회가 왔다. 그는 이 날까지 스물한 경기에 나갔다. 경기당 12분47초 동안 뛰었다. 헤인즈가 다친 뒤에는 경기당 26분52초로 늘었다. 그러자 잭슨의 경기 내용이 확 달라졌다.
추일승 감독은 "팀 플레이가 된다. 포인트가드로서 전체적으로 패스를 연결해주는 시야가 좋아졌다. 수비도 원래 잘하는 선수였기 때문에 지금처럼 자신 있게 하면 된다"고 했다.
존슨도 잭슨을 도왔다. 그는 헤인즈 대신 들어와 지난해 11월 28일 서울 삼성(66-76 오리온스 패)과의 경기부터 뛰었다. 존슨은 2009~2010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한국에서 뛴 경험을 살려 잭슨의 도우미가 됐다. 코트 밖에서 고민도 잘 들어 주었다. 추 감독은 "존슨이 잭슨을 잘 챙겼다. 한국 농구의 분위기도 알려주고 팀플레이에 대한 조언도 해주더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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