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남자 정욱준, 이태리 삐띠워모 게스트 디자이너 초청
라이더 재킷과 무스탕의 재해석 통해 또 한번의 창조성 발휘
일러스터레이터 ‘소라야마 하지메’와 콜라보 통해 신선함 더해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피렌체의 밤을 한국의 브랜드 준지가 아름답게 장식했다.
이번 콜렉션은 특히, 세계 최대 남성복 박람회인 이태리 '삐띠워모'의 초청으로 진행됐으며, 준지는 지난 10월 한국 브랜드로는 최초로 삐띠워모의 남성복 게스트 디자이너로 선정된바 있다.
역대 '삐띠 워모' 게스트 디자이너로는 톰브라운, 발렌티노, 겐조, 디젤, 제냐 등 최고의 글로벌 브랜드가 선정됐으며, 게스트 디자이너로 선정되는 것은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발판으로 작용했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준지는 이번에도 정공법을 택했다. 준지는 18회의 파리 콜렉션을 거치면서 클래식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통해 준지 만의 뛰어난 독창성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콜렉션에서도 준지는 '레스(LESS)'를 주제로, 성별ㆍ시대ㆍ유행ㆍ장르 등 기존의 개념을 허무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남성복의 미래를 제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준지는 대표 아이템인 라이더 재킷을 기반으로, 슬림ㆍ오버사이즈ㆍ볼레로 등 다양한 형태와 길이로 재해석한 40착장의 창의적인 의상을 선보였다.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으로도 유명한 준지 콜렉션답게, 섹시한 로봇과 누드 일러스트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소라야마 하지메'와의 협업을 선보였다.
준지의 다양한 무스탕 아이템에 '소라야마 하지메'의 금속성 여성 로봇과 공룡 등의 일러스레이팅이 조화를 이뤄, 다소 딱딱해 보일 수 있는 남성 아이템에 여성성이 가미된 일러스트를 믹스해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반전의 묘미를 주는 준지이즘(Junn.jism)을 표현했다.
특히 피날레에서는 31명의 모델들이 준지와 소라야마 하지메의 콜라보레이션 무스탕을 입고 캣워킹을 진행했고, 관객들은 모두 '벨리시모'를 외치며 함성과 박수 갈채를 보냈다.
정욱준 상무는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를 뽑는 삐띠워모 게스트 디자이너로 선정돼 매우 기쁘다" 며 "이탈리아에서 첫 번째 콜렉션이지만 클래식의 전환이라는 일관성을 가지고 라이더 재킷과 무스탕을 새롭게 재해석한 콜렉션을 선보였다" 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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