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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 앞둔 대한항공 노조 파업에 '난(亂)기류'

최종수정 2016.01.13 15:16 기사입력 2016.01.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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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설 대목을 앞두고 실적 반전을 노리는 대한항공 이 노조 파업이라는 돌발 악재를 만났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조합원은 오는 22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 열고 본격적인 파업 수순에 들어간다. 조종사 노조는 지난달 5차 임금협상 교섭 결렬 선언 이후 3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임금협상 조정신청을 냈으며 현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이관된 상태다. 오는 14일 오후께 나올 지노위 판결에 따라 파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악화로 고전하는 대한항공은 노조의 강경 대치까지 악재가 겹쳤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3년 이후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2013년 -3836억원, 2014년 -4578억원, 2015년 -5291억원(추정치)로 손실폭도 확대되고 있다.

운임가 하락과 화물수송 수요 감소로 매출도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저유가에 따른 영업비용 감소에도 환율 상승으로 인해 외화부채에 대한 이자비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영업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특히 매출이 집중되는 설 연휴(2월7~10일) 성수기를 앞둔 상황에서 실적 악화가 현실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파업 사태를 맞을 경우 파행 운항이 나타나거나 안전 운항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노조 파업으로 신년 경영계획이 출발부터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항공 노조의 파업 결의는 지난 2005년 이후 11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5년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 이후 임금인상과 경영정상화를 요구하는 장기 파업에 나서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당시 파업을 계기로 2006년 항공사업장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하는 노동조합법이 개정되면서 전면 파업이 금지된 상태다. 노사 협정을 통해 파업 시에도 전체 인원의 80% 이상이 업무에 참여토록 의무화하고 있어 피해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노조 집행부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막무가내식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현재 진행중인 조정절차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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