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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민 "가프로프, 꼼짝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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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대표 왼쪽 수비
내일 AFC U23 챔피언십
우즈벡 공격수 빗장 특명

심상민이 지난해 12월 8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한 전지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심상민이 지난해 12월 8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한 전지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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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올림픽축구대표 심상민(23ㆍ서울)이 우즈베키스탄과의 맞대결을 기다린다. 신태용호의 첫 승리는 심상민의 발끝에 달렸다. 올림픽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C조 첫 경기를 한다.

우즈베키스탄은 공격이 강한 팀이다. 신태용 감독(46)은 "우즈벡 경기를 보니 태국 성인대표팀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더라. 얕볼 수 없다"고 했다. 어린 나이에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가 많다. 후스디닌 가프로프(21)가 대표적이다. 그는 열아홉 살에 성인 대표팀에 소집돼 주목 받았다.
올림픽대표팀으로서는 가프로프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 중심은 왼쪽 수비수 심상민이다. 심상민은 수비라인에 중요한 선수다. 많이 뛰고 발이 빠르며 몸을 던지는 투지로 수비를 단단하게 만든다. 가프로프도 그렇게 막아야 한다. 가프로프는 전방에만 머물지 않고 측면을 자주 오가면서 공간을 만든다. 오른쪽을 자주 이용하기에 심상민과 자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심상민이 가프로프의 발을 묶어주면 올림픽대표팀이 경기를 풀어가기가 수월해진다.

심상민의 공격력도 수비에 도움이 된다. 심상민은 강한 체력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격과 수비를 끊임 없이 오간다.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7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맹활약했다. 심상민은 다양하게 전술을 바꿔 가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올림픽대표팀에서 공격을 유연하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개인 기술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 놓기도 했다. 심상민이 공격에 자주 가담하면 우즈베키스탄 전체에 부담이 된다. 팀 전체가 뒤로 물러서면 가프로프도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할 수 있다.

심상민에게는 갚아야 할 빚도 있다. 심상민은 작년 2월 1일에 태국 나콘라차시움에서 열린 2015킹스컵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한국 1-0 승)에서 후반 41분 상대 공격수 토히르욘 샴시디노프(23)에게 얼굴을 세 차례 맞는 등 폭행을 당했다. 우즈베키스탄 축구협회는 샴시디노프에게 1년 간 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심상민은 1년 전의 기억을 갖고 경기에 나온다. 당시의 샴시디노프 대신 가프로프를 상대로 킹스컵의 앙금을 지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올림픽대표팀은 심상민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전에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 전지훈련과 두 번의 평가전을 통해 제일 좋은 경기력을 보인 다이아몬드 4-4-2가 유력하다. 최전방에는 김현(23ㆍ제주)과 황희찬(20ㆍ찰츠부르크)이 서고 바로 뒤에 문창진(23ㆍ포항)이 공격의 꼭짓점 역할을 한다. 오른쪽에는 권창훈(22ㆍ수원), 왼쪽에는 이창민(22ㆍ전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더 가장 뒤에는 박용우(23ㆍ서울)가 나와 패스를 배급한다. 수비라인은 심상민을 비롯해 연제민(23ㆍ수원), 송주훈(22ㆍ홀리호크), 이슬찬이 발을 맞추고 골문은 구성윤(22ㆍ삿포르)이 지킨다.

신태용호는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을 잡으면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위한 도전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한국은 C조에서 우즈베키스탄, 예멘(16일), 이라크(20일)를 차례로 상대한다. 조에서 2위 안에 들어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8강 토너먼트 이후에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3위 안에 들기 위해 싸워야 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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