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전방으로 과감하게 패스하라
②슈팅 후 다음 찬스에 집중하라
③공이 오기 전에 미리 판단하라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향한 1차 관문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45)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은 내년 1월12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겸 올림픽 지역예선에 출전한다. 3위 이상을 하면 내년 8월5일 개막하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축구 본선에서 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신 감독은 대회 준비로 분주하다. 핵심은 '공격축구'다. 지난 2월9일 지휘봉을 잡으면서부터 끊임없이 강조했다. 1992년부터 2005년 10월6일까지 현역 공격수로 뛴 경험을 살려 선수들의 나쁜 습관을 고치고 적극적인 공격을 유도한다. 신 감독은 “공격을 잘 해야 승리할 수 있고, 보는 팬도 즐거워질 수 있다”고 했다. 17~25일 울산에서 진행한 전지훈련에서도 주문은 달라지지 않았다. 가끔씩 불호령을 내리며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많은 어록을 남겼다.
두 번째는 “슈팅하고 하늘을 보지 마라”다. 공격수들의 부족한 골 결정력을 해결하기 위해 던진 따끔한 훈계다. 축구는 골로 승부가 나뉜다. 공격수들은 잘못된 슈팅이 나와도 다음 찬스에 집중해야 한다. 신 감독은 지난 20일 울산 미포구장에서 열린 숭실대와의 연습경기에서 대표팀의 골 가뭄을 겪자 “골을 넣기 위해 모든 집중력을 쏟아라. 엉뚱하게 슈팅하고 하늘 쳐다보지 마라. 연습 때부터 골을 넣는 습관을 익혀야 한다”고 했다.
세 번째는 “공을 보면서 호흡하라”다. 특히 미드필더들에게 이 말을 강조했다. 자신에게 공이 없더라도 경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면 계속 공을 주시하라고 했다. 숨을 쉴 때도 계속 공이 어디 있는지를 살피고 다음 동작을 판단하라고 했다. 신 감독은 23일 광운대와의 연습경기에서 “항상 공 가까운 지역에 머물러라. 공을 보며 호흡해야 한다. 어떻게 조율하고 패스할 것인지 미리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의 동선을 미리 알고 빠르게 패스하면 공격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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