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사, '게이 데이트' 앱 1100억원에 인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 게임사인 '쿤룬'이 세계 최대의 동성애자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인 그라인더(Grindr)를 인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쿤룬은 이날 선전거래소에 그라인더의 지분 60%를 현금 9300만달러(약 1100억원)에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쿤룬의 창업자인 저우야후이는 쿤룬이 선전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자산가치가 17억달러로 증가했으며, 성장동력 모색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그라인더와 영국 부동산대출 앱 '렌드인베스트'를 포함해 7건의 인수합병(M&A)을 단행했다.
쿤룬 측은 이번 인수는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매출 확대를 위한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 역시 쿤룬의 그라인더 인수에 기대감을 보였다. 쿤룬의 인수 발표 직후 선전 증시에서 쿤룬 주가는 거래한도인 10%까지 뛰었다.
그라인더 창업자인 조엘 심카이는 블로그에서 인수 소식을 전하며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받아들였다"며 "그라인더는 평소와 같이 사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인더는 2009년 출시된 세계 최대 규모의 동성애자 데이팅 앱으로 사진과 위치정보 등을 활용해 동성애자들을 소개해준다. 하루 사용자 수는 196개국 200만명에 달한다.
동성애자 데이팅 앱은 중국에서도 큰 인기다. 전직 경찰 출신의 창업자가 만든 '블루드'의 경우 하루에 3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 DCM으로부터 3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동성애자 권익 활동가인 사회학자 리인해에 따르면 13억 중국 인구 중 동성애자 수는 3900만~5200만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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