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과 위안화 평가절하 등의 여파로 원ㆍ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돌파했지만 우리 경제에 악재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환율 상승이 장기적으로 해외시장에서 우리나라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데다 저물가 구조 탈피 등으로 이어질 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은 결제가 달러화로 이루지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받는다. 금융투자업계는 원ㆍ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10원 상승하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4000억원 내외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 삼성전자는 강달러 기조를 보였던 지난해 3분기 약 8000억원 정도의 환율효과를 봤다. 하지만 원ㆍ달러 환율에 큰 변화가 없었던 지난해 4분기엔 이같은 효과가 거의 없었다.
환율상승은 저유가로 인해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는 국내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강달러 기조가 수입물가 상승과 생산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단 환율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유가 변동보다는 시차가 좀 길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환율 상승에서 유가의 급격한 하락이 이어진다면 강달러 기조의 물가 상승 효과는 그만큼 반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주열 총재도 지난해 8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효과는 유가보다는 시차가 좀 길다"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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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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