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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조선 전방위 구조조정 바람 몰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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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2000억 유동성에 자율협약 추진…산은, 8일 채권단에 STX조선 지원안 결의 통보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전경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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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새해부터 중공업·조선업종에 전방위적 구조조정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원회는 정책금융개혁방안을 통해 경기민감 산업에 대한 IBK기업은행·KDB산업은행의 편중지원을 재점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업종에 대한 여신을 줄이라는 내용이다. 경기민감산업은 조선, 해운, 건설,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등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2000억원 규모 유동성 위기로 7일 산은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이 유동성은 1조6000억원 여신에 대한 이자비용이 대부분이다. 산은은 7일 한진중공업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묻는 안건을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부의했다. 14일 산은에서 열리는 채권단 회의를 통해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존속가치, 청산가치를 비교해 자율협약 여부를 결정하는데, 주요 채권단 1곳과 소수지분을 가진 채권단이라도 반대표가 나오면 가결요건인 75%을 채우지 못해 법정관리의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1월말 1금융권 기준 한진중공업의 채권은행 채무비중은 산은(36%) 하나(15%), 농협(13%), 우리(11%), 수출입(14%), 기타(14%) 순이다.

한진중공업의 부채는 지난해 11월 기준 약 1조6000억원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5000억원, 하나은행 2100억원, 우리은행 1500억원 등이다.

조선업종에도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예고된다. 산은은 8일 오후 채권단에 STX조선에 4530억원을 지원하는 안건이 가결됐다고 통보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에 열린 채권단협의회 결과 일부 채권단 이탈에 불구, 산은+수은+농협의 지분을 합하면 87%로 안건 가결 요건인 75%를 충분히 넘기 때문이다.
산은은 STX조선의 잔여자금 일정을 받아 자금부족이 있을 때마다 캐피탈콜 방식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월 단위로 집행한다. 캐피탈콜은 투자자가 생기면 자금을 집행하는 방식이다. 수주·원가·손해배상을 추산해 자금을 집행할 예정인데, 경우에 따라 긴급자금을 이달 중 집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이들 채권단의 자금지원은 올해 STX조선의 구조조정 내용과 영업성과를 전제로 한다. 미흡하면 지원하지 않겠다는 것이 채권단의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그동안 STX조선은 자구노력이 미흡했다. 내년 구조조정 내용과 영업성과를 보고 추가 지원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이번 지원은 올해 한 해를 버티기 위한 운영자금 지원에 국한한 것이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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