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 인수과정에서 그룹 차입부담 과중한 수준"…현금유출 가능성 모니터링 필요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NICE신용평가는 30일 삼표산업의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등급전망 변경은 동양시멘트 인수과정에서 확대된 그룹의 차입부담이 다소 과중한 수준이며 앞으로 건설경기가 둔화되거나 추진 중인 시너지 창출전략의 성과가 미진한 경우 지주회사 삼표로의 배당확대, 추가 자금대여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삼표산업은 2015년 동양시멘트 인수자금 지원을 위해 삼표에게 350억원의 자금을 대여하고 39억원의 배당을 지급했다. NICE신용평가는 "동양시멘트 인수 후 채무부담이 확대된 지주회사 삼표에 대한 배당정책 변화, 추가 자금대여 등에 따른 현금유출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삼표그룹은 삼표시멘트를 통해 2015년 8월 28일 동양시멘트 지분 45.08%를 6514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거래는 9월 25일 잔금납입이 이뤄져 종결됐다. 우호지분인 산업은행 PEF 'KDB시그마제2호'의 지분을 포함한 동양시멘트의 지분 54.96%를 인수함으로써 삼표그룹으로 경영권이 이양됐다.

이 과정에서 삼표 그룹은 인수대금의 상당부분을 외부차입으로 대응했으며 그룹 내 주요 기업들의 부채비율, 차입금/EBITDA 등 주요 재무비율이 상승했다. 2014년 말 기준 그룹의 보유 현금성자산은 273억 원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대규모 재무활동이 필요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표시멘트에 대한 출자를 위한 자금조달 구조를 살펴보면 삼표에 대한 대주주 출자, 관계사 자금대여, '산업, 신한, 우리은행'의 신용공여를 통해 4514억원의 자금조달이 이뤄졌고, 2000억원의 산업은행 인수금융이 삼표시멘트로 제공됐다. 이 과정에서 그룹의 금융기관 차입금은 5000억원 가량 증가했으며 동양시멘트를 포함한 그룹의 총 차입금은 1조5000억원에 다다를 전망이다.


더욱이 그룹은 전후방 산업간의 통합으로 가능해 지는 여러 사업전략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입찰 전 3개월 평균 동양시멘트의 주가'와 '시멘트 업계 내 타 인수후보 제시가' 대비 매우 높은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NICE신용평가는 "그룹의 외형, 이익창출력 대비 확대된 차입부담이 다소 과중한 수준이며 앞으로 '건설경기', '추진하는 동양시멘트 캡티브(Captive) 물량전환, 중부권 혼합시멘트 점유율 확대 등의 시너지 창출전략의 성과'가 부진한 경우 높아진 재무적 부담이 상당기간 이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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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015년 들어 국내 건설경기 회복에 힘입어 그룹 전반의 이익창출력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며, 건설경기, 시멘트 산업 내 경쟁강도, 시너지 전략 등이 유리하게 전개될 경우 그룹의 차입부담 완화는 기대 이상의 속도를 낼 수도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NICE신용평가는 "그룹 채무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가운데 회사의 총차입금/EBITDA와 순차입금의존도가 각각 4배, 30%를 하회하고 그와 같은 추세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안정적(Stable)로 복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사업확장을 위한 시설투자, 지주사 삼표로의 배당확대, 추가 자금대여 등으로 재무구조 저하가 이어져 회사의 순차입금의존도가 40% 이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건설경기, 추진 중인 시너지 전략의 성과가 부진하여 그룹의 채무부담 완화 속도가 미진한 경우 등급하향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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