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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채권단 탈퇴]우리·KEB하나銀 STX조선서 손 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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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에 물 붓기” 채권단 탈퇴…산은, 4530억 추가지원 밀어붙여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LR1급 탱커의 모습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LR1급 탱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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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STX조선해양 채권단에서 탈퇴하기로 했다. 지원예정자금 잔여분 4530억원 집행을 밀어붙이고 있는 주채권은행 KDB산업은행에 대한 반기다. 채권단의 반대에도 산은이 자금지원을 강행하자, 손실을 보더라도 채권단에서 빠지겠다고 결정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는 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입장이다.

우리은행은 22일 STX조선 채권단에서 빠지는 안을 최종 결정했다. 산은이 부의한 안건이 통과되면 5영업일 이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기업의 청산가치에 해당하는 정도만 보상받는데, 통상 청산가치는 매우 낮게 책정돼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미 우리은행은 STX조선 여신을 '회수의문' 단계로 분류하고 지난달 100%의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분기 기준 STX조선에 대한 우리은행의 여신공여액은 3800억원에 달한다.
KEB하나은행도 지원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산은에 통보했다. 역시 채권단에서 빠지고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STX조선에 대한 KEB하나은행의 여신공여액은 1000억원이다.

신한은행은 실사 보고서를 꼼꼼히 검토하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동의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에 대한 신한은행의 여신공여액은 900억원 수준이다.

산은은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등이 채권단에서 탈퇴해도 지원안은 무리 없이 가결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의 지분에 찬성 의견을 낼 것이 유력한 수출입은행과 농협은행의 지분을 더하면 87%에 달해 가결요건인 75%를 무난히 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STX조선 채권단 지분비율은 ▲산업은행 48% ▲수출입은행 21% ▲농협은행 18% ▲우리은행 7% ▲기타 6%(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 2% 안팎)다.
다만 현재까지 산은의 안건에 지지를 표명한 기관은 2개에 불과하다. 산은은 22일까지 서면으로 채권단의 의사를 받기로 했지만, 각 채권단 내부 판단이 늦어지면서 의사표명도 덩달아 지연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지원안 안건부의 때부터 시중은행의 이탈을 염두에 뒀다"며 "현재 채권단 9개기관 중 2개만 지지를 표명했지만, 수은과 농협은행의 지분을 합치면 가결요건을 무난히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2013년 STX조선 공동관리를 시작한 이후 4조원 넘게 지원했지만 재무상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STX조선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451억원의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자본잠식(1조9114억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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