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사업이 기업가치 핵심…"물음표를 지워라
경영권 분쟁 해결 시급…내부결속 다지고 돌아선 여론 달래야

왼쪽부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왼쪽부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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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호텔이 이르면 오는 3월께 상장을 마무리, 경영 투명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러나 순환출자구조 해소와 내부적인 경영권 분쟁 해결 등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태다. 동시에 안팎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 (反) 롯데 정서를 완화할 방안도 고심해야 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전날 한국거래소에 호텔롯데 상장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상장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상장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 상실과 최근 중국과 일본의 전방위적 압박으로 면세사업의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와중에 진행되는 기업공개(IPO)이기 때문이다.


◆면세점 사업이 기업가치 핵심…"물음표를 지워라"= 현재 호텔롯데의 기업가치의 핵심은 면세점 사업이다. 지난해 기준 호텔롯데의 전체 매출 4조7165억원 가운데 면세사업부의 비중은 84%(3조9494억원)를 차지한다.

지난달 특허 선정에 실패한 월드타워점의 경우 비중이 10%(4820억원)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문제는 전반적인 면세사업에 대한 리스크다. 그간 이변이 없는 한 기존 사업자가 그대로 전개한다는 통념을 깨고 관세청이 현재 운영중인 업장을 폐쇄시키는 이례적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공모 과정에서 이 같은 면세사업의 불확실성으로 공모가가 기존 전망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 롯데그룹으로서는 면세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증명하거나 설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본질적 접근이 면세점으로서는 최선의 노력이다.


◆핵심 순환출자 고리 끊어야…막대한 자금 필요= 호텔롯데의 공모가가 낮아지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이던 순환출자 구조를 푸는데 필요한 자금 조달에도 차질이 빚어진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10월27일 기준 기존 416개의 순환출자고리 중 약 84%(349개)를 해소했다. 지난 8월 신 회장의 사재출연을 통한 롯데 계열사 주식매입으로 140개 고리를 해소한 데 이어, 호텔롯데가 롯 데쇼핑 등 3개 계열사 보유주식을 매입함으로써 209개 고리를 추가로 끊었다. 그러나 여전히 67개(16.1%) 순환출자고리가 남아있다. 남은 순환출자고리는 롯데 거미줄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이를 풀기 위한 지분 확보 또는 비상장사 인수를 위해 시장에서는 7조원 가량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영권 분쟁 해결 시급…내부결속 다지고 돌아선 여론 달래야= 롯데가 경영권 분쟁으로 가장 크게 잃은 것은 안팎의 '정서'다. 일본 기업 또는 형제끼리 경영권으로 진흙탕 싸움을 하는 기업이라는 논란 이 일면서 여론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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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해결 하기 위해 롯데는 내부적으로 경영권 논란을 하루 빨리 봉합하고, 약속된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한다.


내부 결속도 다져야 한다. 이번 인사로 외부 여론 뿐 아니라 내부 직원들의 분위기도 크게 술렁였다. 일각에서는 이달 말로 예정된 롯데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내부 분위기 변화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현재 경영권 분쟁의 일선에 있는 정책본부를 비롯해 신동빈의 '원롯데'의 중심에서 움직인 일부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거나 역할과 위치를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인사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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