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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로 '나비탕'…관절염에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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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사진=아시아경제 DB]

길고양이[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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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를 불법으로 포획하고 도축해 생고기를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고양이가 관절염에 좋다는 일부 인식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길고양이 5마리를 포획해 마리당 1만5000원에 건강원에 판 20대 윤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건강원 업주도 함께 입건됐다.
윤씨는 "공무원인데 중성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둘러대며 포획 틀로 길고양이들을 잡았다. 건강원에서는 윤씨가 잡은 고양이를 관절염 치료 목적으로 주문한 손님들에게 마리당 2만5000원을 받고 판 것으로 조사됐다.

이름도 섬뜩한 이른바 나비탕을 파는 건강원이 적발된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지난 5월에는 고양이 600여 마리를 잡아 건강원에 판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고양이가 관절염에 좋다는 속설은 근거가 있을까. 이런 얘기는 고양이가 높은 데서 뛰어내려도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로 유연성이 뛰어나다는 데 착안해 퍼지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는 의학적으로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한다. 관련 보고나 연구도 없으며 고양이를 먹고 관절염이 좋아졌다는 사례도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오히려 이런 민간요법에 매달려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많다고 한다. 자칫 잘못해 세균에 의한 식중독이나 독성 간염 등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고양이에 대한 미신은 우리나라에만 퍼져 있는 것이 아니다. 고양이 식용이 금지된 베트남에서도 고양이 고기는 정력에 좋은 작은 호랑이라고 불리며 유통되고 있다. 3톤에 이르는 고양이를 중국서 밀반입하다 적발된 사례가 있을 정도로 수요도 많다고 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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