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 폭풍에 기체 손상까지…폴란드 여객기 긴급 회항
A320 기체 앞 부분에 구멍 뚫려
출발지로 회항…부상자 없어
폴란드에서 출발한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우박 폭풍을 만나 기체가 심각하게 손상돼 긴급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지난 21일 폴란드 카토비체-피르조비체 공항을 출발해 목적지로 향하던 중 강한 뇌우를 만났다.
당시 조종사는 악천후를 피하려 했으나 결국 우박 구름 속으로 진입했고, 그 과정에서 기체가 심하게 파손됐다. 결국 조종사는 기수를 돌려 출발 공항으로 회항했다. 여객기는 카토비체-피르조비체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고, 승객이나 승무원 가운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박 폭풍으로 인해 기체는 심각한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여객기 앞부분에는 구멍이 뚫릴 정도로 파손된 모습이 확인됐다.
폴란드 항공 정비업체인 LS 테크닉스는 해당 여객기의 영상을 공개했다. 여객기는 동체 외부가 찌그러져 있었고, 기수 부분에는 큰 구멍이 뚫려 있었으며 여러 곳의 도장이 벗겨져 내부 구조가 드러나기도 했다. 또 우박 조각은 날개와 수평 꼬리날개에도 강한 충격을 가했으며, 기수 레이더 돔 내부에 있는 기상 레이더 안테나와 착륙 유도 시스템에도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기는 현재 카토비체에 있으며 대규모 수리를 앞두고 있다. 이 여객기를 운용하는 항공사명과 해당 여객기의 목적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LS 테크닉스 관계자는 "우박은 항공기에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라며 "대형 우박은 단 몇 초 만에도 비행기에 치명적인 구조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항공기가 상승 중 발달하는 뇌우 구름의 중심부로 진입할 때 사고가 발생하는데 이번 사례 역시 그와 같은 상황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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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폴란드 항공 당국과 해당 항공사는 이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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