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으로 석유업계 배당 축소 가능성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제유가가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석유업계 투자자들이 배당 축소 불안감에 떨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석유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광산업체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면서 앵글로 아메리칸을 비롯한 광산업계는 이미 배당 중단을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석유업계는 주가 급락으로 배당수익률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다. 로열더치셸의 배당수익률은 8% 수준으로 상승했고 BP 역시 7.7%로 높아졌다. 미국 엑손모빌도 최근 닷새간 주가가 8%나 하락하면서 배당수익률이 3.9%로 올랐고 쉐브론은 4.9%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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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분위기는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최대 에너지 인프라 기업 킨더모간이 결국 분기 배당금을 75% 삭감하는 등 에너지 업계에도 배당 축소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킨더모간은 유가 하락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배당 축소를 결정했다.
BMO캐피탈마켓츠의 브렌단 완 에너지 담당 애널리스트는 "석유업계도 광산업계의 전철을 밟아 가격 하락으로 2016년 최악의 상황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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