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구청 간부들 "구청장이 사무관 승진때 돈을 받지 않아 결과적으로 돈 벌게됐다"고 공공연하게 발언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 한 구청 간부들은 “구청장이 3000만~5000만원을 벌어주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현 구청장이 취임한 이후 사무관(5급) 승진때 뒷돈을 받지 않아 실질적으로 이 구청장이 자신들에게 이 정도의 돈을 벌어준 셈이라는 얘기다.

최근 이 구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연말 정년을 앞둔 K과장에게 한 구청장이 그동안 소감 한마디 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자 K과장은 “구청장님께서 돈을 벌어주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해 주변 사람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또 “그러나 청장님 일을 너무 많이 시켜 힘들었다”고 말해 참석한 간부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이 과장이 말한 "구청장께서 돈을 벌어주었다"는 말은 바로 사무관 승진 때 구청장께 돈을 주지 않아도 돼 결과적으로 돈을 벌게됐다는 소박한 얘기를 한 것이다.

최근 열린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의 진행 사진

최근 열린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의 진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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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과장 외 또 다른 K과장도 이런 말을 자주한 편이다.


K과장은 기자와 만날 때 “과거 같으면 돈이 없어 어떻게 사무관 승진을 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며 "구청장님께 고마운 나머지 열심히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을 수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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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이 구청 간부들이 쉽게 이런 말을 한 것은 이전 구청장과 관련한 좋지 않은 소문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서울시내 한 구청 간부는 “지금은 이런 경우가 없지만 예전에는 서울시내 몇 구청에서 종종 이런 좋지 않은 소문들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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