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은빛 설원과 썸타다

강원권 스키장 일제히 개장...지난해보다 10여일 늦었지만 스키어들로 북적

곤지암리조트 스키장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은빛 설원의 유혹이 시작됐다. 지난주 강원도에 폭설이 내리면서 보광 휘닉스파크, 비발디파크 스키월드, 엘리시안강촌, 용평리조트 등 강원권 스키장들이 일제히 문을 열었다. 지난해 보다 10여일 늦은 개장이지만 때마침 내려준 눈 덕분에 오픈을 기다린 스키어들을 들뜨게 했다. 경기권의 곤지암리조트를 비롯해 무주리조트 등 전국의 주요 스키장들도 이번주 개장을 목표로 슬로프 만들기가 한창이다.

올 겨울 각 스키장의 화두는 '스키문화 저변 확대'와 '안전'이다. 해마다 줄어드는 스키 인구를 증가세로 되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을 스키장으로 불러 모으기 위함이다. 3대가 함께 즐기는 스키문화, 평생시즌권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로 무장했다. 또 지하철, 무료 셔틀버스, 카드 할인 등 혜택도 풍성하다. 스키어들도 무작정 떠나기보다 각 스키장의 서비스를 꼼꼼히 비교한 후 자신에게 맞는 스키장을 찾는것이 좋은 방법이다. 자~일상을 벗어나 하얀 설원이 유혹하는 스키장으로 떠나보자.

◇보광 휘닉스파크-스무살의 휘팍, 절정의 휘팍을 만나다

가장 먼저 문을 연 보광 휘닉스파크

국내 스키장 중 가장 먼저 문을 연 휘닉스파크는 개장 20주년을 맞아 야심찬 혜택을 준비했다. 우선 눈에 띄는점은 편리해진 교통이다. 대구, 부산, 구미, 창원, 마산, 대전, 청주, 충주, 천안, 아산, 세종, 아산, 탕정 등 지방 13개 도시 무료셔틀 노선을 확대했다. 지방 거주 시즌권 구매자들도 무료셔틀 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서울, 경기, 인천지역에 셔틀버스를 추가 도입해 운행 노선을 확대하고 이용인원과 관계없이 버스노선이 매일 운영된다.

이벤트도 다양하다. '2015/16 스키 시즌권'(유료권종)을 산 이용객 중 추첨을 통해 휘닉스파크 평생 시즌권, '2016/17 시즌권', 휘닉스파크 숙박권 등을 준다. 휘닉스파크가 처음 문을 연 1995년에 태어난 이용객에게 리프트와 장비 렌털 비용을 깎아주는 '동갑내기 친구들아 모여라~' 이벤트도 진행한다.

휘닉스파크의 매력은 이벤트만 있는게 아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모글, 에어리얼, 스키/보드 크로스 등 총 10종목, 20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프리스타일 시합이 펼쳐질 경기장에서 스키와 보드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다양한 스키 강습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스키와 스노보드를 안전하게 즐기도록 무료 강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스키학교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초보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스키와 스노보드를 접할 수 있도록 장비 렌털 이용객을 대상으로 무료 입문자 강습을 매일 두 차례 진행한다. 시즌권 이용객을 대상으로는 스키 국가대표를 지낸 강사들이 무료로 수준 테스트를 실시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원포인트 강습도 해준다.

4~12세 어린이들이 보다 쉽고 안전하게 스키를 배울 수 있도록 '어린이 스키학교 전용 슬로프'도 조성했다.

초보 스키어나 노약자들도 걱정 없이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PP맨(스키장 도우미) 서비스도 제공한다. 도우미들은 입장권 구입부터 장비 대여 및 운반ㆍ착용, 강습 신청 등 스키장 이용의 전반적인 부분을 안내한다. (1577-0069)

◇곤지암리조트-3代가 즐기는 세대별 특화 스키장

올시즌 곤지암 리조트는 3대가 즐기는 스키문화를 내세웠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곤지암리조트 스키장은 수도권 최대 규모의 스키장이다. 서울에서 40분이면 스키장에 닿는 접근성이 뛰어나다.

올 시즌 곤지암은 스키 문화의 저변 확대를 내세웠다. 할아버지ㆍ할머니와 부모, 자녀 등 3대 가족이 함께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세대별로 특화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쉽게 스키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강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겨울방학 때 부모가 동행하지 않아도 안전하고 재미있게 스키를 배울 수 있는 어린이 전용 강습 프로그램인 '곤지암 어린이 스키교실'을 확대 운영한다. 전 스키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최문성 교장이 운영하는 곤지암 어린이 스키교실은 2~4일짜리 프로그램이다. 리조트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학생이나 직장인 스키어와 보더를 위해서는 스키장 방문 시간대에 따라 할인해주는 미타임패스 우대도 실시한다. 주중(일~목요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운영하는 심야스키는 3~6시간권을 15％, 주말 오전 7~10시 시간권은 25％ 깎아준다.

대한민국 스키 90주년을 앞두고 국내 스키역사를 재조명하는 일도 시작했다. 스키 1세대가 다시 스키장을 찾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국내 스키원로들을 주축으로 한 '스키클럽 곤지암'을 창설한 것. 대한스키협회 원로들이 주축인 '스키클럽 곤지암'은 스키어들의 안전을 위한 순찰을 지원하고 어린이 스키어를 위한 기술교육도 해준다. 스키 강사가 슬로프를 순회하며 스키어의 수준에 맞게 무료로 원포인트 강습을 해주는 '슬로프V맨'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스키어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도 대폭 강화했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시간제 리프트권인 '미타임패스'와 슬로프 입장시간을 최소화하는 'RFID게이트 시스템', '렌탈 이원화 시스템', '온라인예매제', '슬로프 정원제' 등이다.

스키장 내 제설 및 안전시설도 개선했다. 순찰용 전망대 5개소를 운영하고, 슬로프 안전펜스를 평균 1m씩 높여 최대 3.5m로 만들었다. 설질 관리를 위해 정기 정설과 부분 정설을 하는 '원포인트 정설'을 초급, 중급, 상급 코스까지 확대했다.
외국인 스키어를 위해 홍대, 신촌, 광화문, 시청, 명동을 잇는 외국인 전용 무료 셔틀 노선도 운영한다. (1661-8787)

◇비발디파크 스키월드-안전제일, 24시간 즐기는 '썸타러 비발디!'

비발디파크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월드가 은빛 설원을 열었다. 발라드(초급), 레게(중급), 테크노(상급) 슬로프를 3면을 운영중이다. 5일부터는 새벽스키 운영에도 돌입한다. 오전 8시30분 영업을 시작, 매일 새벽 5시까지 스키장을 운영해 사실상 24시간 스키,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다.

올 시즌 비발디파크는 편의시설과 서비스를 대폭 개선했다. 스키, 보드를 보관하는 락카존을 새롭게 개편해 구역별로 정리했다. 락카 구역별로 색상을 달리해 이용객들의 혼선을 방지한다.

스마트폰 렌털 서비스도 도입했다. 매표소에서 렌털권을 산 다음 신분증을 보관하던 복잡한 절차가 간소화돼 스마트폰으로 렌털권을 산 후 온라인 전용창구를 통해 바로 스키와 보드 장비를 빌릴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도 진행한다. 외국인 전용창구에 영어, 중국어 안내 인력을 배치하고, 매표소 및 메인센터에 외국인 종합안내센터를 운영한다. 서울 시내 주요 호텔과 도심공항터미널에 외국인 전용 스키버스를 도입했다.

중화권 및 동남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비바 스키&K푸드 페스티벌' 상품도 눈길을 끈다. 내년 2월까지 세 차례 운영하는 이 상품은 회당 150명 규모로 스키, 음식, 한국문화 체험의 세 가지 콘셉트를 망라해 차별화를 꾀한다.

초보자들을 위한 스키 강습은 물론 삼겹살 파티, 한식 뷔페, 삼계탕, 치맥 배달 등 한국의 음식문화가 담긴 식사를 제공한다. 찜질방, 오션 월드, 승마 중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스키장 안전을 위해 사고 다발 지역에는 슬로프 안전시설물을 교체했다. 어린이 이용객을 위해 눈썰매장도 별도 전용 슬로프에서 운영한다. 또 수도권에 모두 74개 정차 지점을 설정해 전 지역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1588-4888)

◇엘리시안 강촌-스마트한 마춤형 스키장으로 大변신

엘리시안강촌

엘리시안 강촌은 초중급자 맞춤형 스키장으로 대변신을 시도한다.
그 첫 번째로 25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슬로프 3면(총 보유 10면)에 대한 경사도 조정 및 선형변경 등의 슬로프 리뉴얼 공사를 마쳤다. 그동안 제기되었던 활주상의 장애요소들이 제거되어 '활주상의 고객 안전'과 '활주중의 고객 만족' 등 명품 슬로프로 탄생했다.

또 초중급 이용고객 및 외국인들의 쉼터로 이용이 잦은 챌린지하우스(구 서브하우스)도 새단장했다. 현대식 티켓오피스와 오픈형 스키스쿨센터, 트랜디한 카페형 레스토랑 '스노우가든' 등이 조성되어 손님을 맞는다.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한 교통편의를 더욱 업그레이드했다. 엘리시안은 서울서 스키장까지 전철이 다니는 유일한 스키장이다. 다른 스키장보다 편리한 것은 물론 교통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럼에도 종전 17개 노선(99개 정거장)의 무료셔틀버스를 21개 노선(129개 정거장)으로 확대 운영한다. 외국FIT 스키관광객들을 위해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매일 아침 7시20분 출발하는 무료셔틀버스도 운영한다. 무료셔틀버스는 모두 사전예약제다.

국내 스키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전 알파인스키팀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을 역임한 강낙연코치가 지도하는 'Kids 스키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전용셔틀버스로 픽업 및 배웅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3시간동안 전담강사의 체계적인 스키강습을 3대1일로 받을 수 있어 학부모는 안심하고 스키장에 자녀를 맡길 수 있다.

늘어나는 심야이용고객들을 위해 금, 토요일 및 공휴일 전일에 심야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해 새벽5시까지 운영한다. 이에 코레일과 업무협의를 통해 상행선 ITX청춘열차의 첫차를 스키장역인 백양리역에서 정차 출발시키기로 했다. 심야영업은 18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상시 운영된다.

이밖에도 스키장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들은 물론 노약자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천후 Helper 시스템을 확대 운영한다. Helper를 찾기 어려운 지점에는 SOS인터폰으로 고객들의 문제해결을 도와 준다. (033-260-2000)

◇원주 오크밸리-최강의 이벤트와 공연 등 즐길거리 풍성

오크밸리

강원 원주의 오크밸리 스키장이 2일 오픈했다. 올 시즌 오크밸리의 최고의 이슈는 이벤트와 공연이다. 역대 최강의 라인업으로 무장한 풍성한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의 시작은 'G.R 파티'가 연다. 구준엽 등 국내 정상급 DJ들과 개그우먼 박나래, 레이싱 모델들이 국내 최대의 클럽 파티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음악 전문채널 K-STAR와 함께하는 '라이브 파워 뮤직'도 놓쳐선 안 될 볼거리다. 마마무, 이정, 여자친구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한다.

슬로프도 확충했다. 상급자들을 위한 펀파크와 퍼니런 공간을 조성했다. 모굴, 점프대, 월 라이딩 등의 시설을 확충, 평범한 슬로프를 벗어나 다이내믹한 공간으로 변신을 꾀했다. 초보자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초급 슬로프를 620m 길이에 최대 폭 120m, 경사도 5도로 조절해 안정감을 느끼도록 했다. 무빙워크 시스템도 갖췄다.
단계별 맞춤 강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도어 투 도어' 서비스를 도입한 유아 스키 스쿨이 눈에 띈다. 9세 이하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객실 방문 픽업부터 장비 렌탈과 강습, 식사, 그리고 다시 객실로 배웅해주는 풀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들을 위한 레저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샌드바이크를 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샌드바이크는 사용자가 스피드를 조절할 수 있어 속도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안정감 있게 탈 수 있는 신종 레포츠다. 콘도 D동 지하에는 비비탄 사격장을 설치했다.(033-730-3500)

◇용평리조트-개장 40주년, 국내 최대 규모 슬로프 짱~

용평 야간풍경

우리나라 스키장의 '원조' 격인 용평리조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주 개최지다. 올림픽 주무대인 슬로프에서 스키와 보드를 즐긴다는 색다른 기분을 맛볼 수 있다. 곤돌라를 타고 발왕산 정상까지 18분만에 올라가 스키어, 스노보더들이 선호하는 익스트림 스키를 즐길 수 있다. 해발 1127m에서 출발하는 골드슬로프(길이 1655m)는 스키 마니아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코스다.

용평리조트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설질과 안전이다. 최신형 제설기와 정설 장비를 대거 투입해 설질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슬로프마다 설질을 관리하는 담당자의 실명과 다짐을 게시하는 '정설 실명제'도 실시한다.

안전장치도 확충했다. 안전펜스를 각 슬로프 구석구석에 보강했고, 슬로프 내 안전요원을 추가로 배치해 사고예방 및 고객 후송에 만전을 기한다.
대기 시간도 줄였다. 28면의 최다 슬로프는 고객의 기호에 맞는 슬로프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각 슬로프 베이스마다 리프트 탑승을 기다리는 시간 없이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스키 페스티벌도 진행한다. 외국인 스키 페스티벌은 1983년 용평리조트 개장 10주년을 기념해 처음 열렸으며 각국 대사와 공사, 영사 등이 참가하는 용평의 대표적 스키 축제다. (1588-0009)

◇하이원스키장-닥터헬기 이송체계 구축 등 안전제일
정선 하이원스키장도 오픈했다. 아테나I,Ⅱ슬로프인 마운틴탑부터 마운틴베이스까지 4Km정도의 구간이다.

하이원스키장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 역시 안전한 스키문화를 테마로 정했다. 밸리 마운틴 의무실 운영, 닥터헬기 이송체계 구축 등 고객안전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오는 4일부터 본격적으로 야간개장을 실시한다. 운영시간은 18시부터 22시까지며 사고율이 높은 심야시간대는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033-590-3136)

◇지산포레스트-서울에서 40분, 직장인들 밤샘스키 인기
경기도 이천에 있는 지산리조트는 서울 강남에서 차로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다. 퇴근 후 심야 스키나 밤샘 스키를 즐기려는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무료 셔틀버스도 23개 노선으로 확대 운영한다. 기존 서울 강남은 물론 수원과 천안 평택에서도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스키학교에 별도의 전용 슬로프를 운영해 초보자들이 스키와 보드스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슬로프와 리프트도 확장, 증설한다. 지산포레스트 리조트는 경사 5~30도의 슬로프 10면(주 슬로프 7면, 보조 슬로프 3면)을 갖추고 있다. 스노보더를 위한 전용 슬로프와 파크 3곳도 마련돼 있다. (031-644-1200)

◇웰리힐리 스노우파크-국내 최대 하프파이프인 파이프 몬스터 도입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 스노우파크는 국내 최대 하프파이프인 파이프 몬스터를 새로 도입했다. 제설기도 16대 추가 도입해 동시 제설 능력을 향상시켰다. 셔틀버스 노선도 늘렸다. 서울 19개 노선, 경기 8개 노선 등 총 27개 노선을 새벽ㆍ오전ㆍ오후ㆍ심야 시간에 운영할 예정이다. 지방에서도 대구, 김천ㆍ구미, 세종ㆍ청주, 대전, 천안ㆍ아산, 서산ㆍ당진, 울산, 안동ㆍ영주, 부산 등 9개 노선을 운영한다.
기존 앱(응용프로그램)도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키장 시설 이용료 결제와 셔틀버스 예약, 주차 위치 서비스 등의 기능이 더해진다. (1544-8833)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