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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CJ헬로비전 인수에 찬반 갈린 알뜰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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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유플러스 자회사, SKT 대형화에 결사반대
미래부, 대기업 50% 제한…중소사업자, 시장확대 기회


SKT-CJ헬로비전 인수에 찬반 갈린 알뜰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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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놓고 알뜰폰 업계가 고차 연립방정식 풀이에 들어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대해 이동통신 자회사와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KT엠모바일(KT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반면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KT 등 이동통신 자회사들은 이번 인수합병(M&A)에 대해 결사 반대 입장이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알뜰폰 시장에서 SK텔레콤의 힘이 막강해지기 때문이다.

CJ헬로비전 알뜰폰 가입자는 85만3185명(9월말 기준)이다. 여기에 SK텔레콤 자회사인 SK텔링크 가입자 85만357명을 더하면 두 회사의 점유율 합산은 30.4%에 달한다. 또 SK텔레콤의 영향력(SK텔레콤 네트워크망)에 있는 알뜰폰 가입자수는 전체의 51%에 이른다.

무엇보다 M&A가 성사될 경우 알뜰폰 시장에서 추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원천 봉쇄된다는 점에서 KT와 LG유플러스 자회사들은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4년 이동통신사의 알뜰폰 시장 진입을 전면 허용하면서 이동통신 3사가 차지할 수 있는 시장 점유율을 50%로 묶어놨다.

KT엠모바일와 미디어로그 가입자는 26만3771명, 15만7744명으로 각각 4.7%, 2.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CJ헬로비전, SK텔링크를 포함할 경우 이동통신 자회사의 점유율은 37.9%로 늘어난다. 앞으로 늘릴 수 있는 점유율은 12.1%밖에 되지 않는다. 가입자 수로는 약 67만명(9월말 전체 가입자 560만 기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3개 회사가 나눠야 한다.

이와 달리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번 M&A가 오히려 자신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 이동통신 자회사의 점유율이 50%의 벽에 부딪히면서 발이 묶이게 되면 그만큼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의 운신의 폭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에 인수되면 이동통신사의 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스럽지만 오히려 중소 사업자들에게는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회원사들간 입장이 갈리다 보니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도 아직 입장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다각도로 영향을 분석하고 있는 상태"라며 "회원사간 의견이 분분해 조금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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