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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9개 글로벌기업 디폴트 '2009년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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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올해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한 글로벌 기업들이 100개에 육박해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에 따르면 올해 디폴트를 선언한 기업은 현재까지 99개에 이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가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글로벌 우량 기업 기준으로 숫자를 집계한 것이다. 올해 디폴트 기업 숫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의 222개 이후 가장 많다.
디폴트를 선언한 99개 기업 중에는 미국 기업이 62개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신흥시장 기업이 19개, 유럽 기업이 13개, 나머지는 일본과 캐나다 기업들이다.

디폴트가 증가한 이유는 우선 국제유가 급락 때문이다. 디폴트를 선언한 62개 미국 기업 중 약 60%는 에너지·자원 기업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임박하면서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바뀌고 있다는 점은 디폴트 증가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기업들은 상당한 차입금을 늘려왔다. 하지만 이제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그동안 늘려왔던 채무 상환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게다가 장기간의 저금리 환경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회복은 여전히 미약해 기업들의 자금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S&P가 투자 부적격(정크) 등급을 부여한 기업의 비율은 2007년 40%에서 현재 50%로 늘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미국 정크 등급 회사채의 평균 금리는 지난해 초만 해도 5.6%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8%로 상승했다. 주목할 점은 에너지와 소재 업종 기업들의 회사채 금리가 12% 위로 치솟은 반면 나머지 업종의 회사채 금리는 모두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는 점이다. 에너지와 소재 업종 기업들의 디폴트에 대한 불안감이 정크 등급 회사채 금리를 8% 수준까지 끌어올린 셈이다.

S&P에서 글로벌 채권 리서치 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다이앤 바자는 "단기적으로 디폴트 기업들의 숫자 증가 속도는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크 등급 기업들은 현재 수익이 불확실하고 갑작스럽거나 예기치 못한 충격에 쉽게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B-' 이하 등급이면서 추가 강등 위험에 노출돼있어 S&P가 취약 기업으로 분류하는 기업 숫자는 지난 3분기 167개였으나 현재 178로 늘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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