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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협회장 3곳 중 2곳 '삼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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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업계 1등 영향력 방증…일각선 편중 현상 지적도

왼쪽부터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지대섭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왼쪽부터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지대섭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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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최근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에 지대섭 전 삼성화재 대표가 선임되면서 '보험업계 삼성인맥(人脈)'이 다시 한 번 부각됐다. 지난해 말 이수창 전 삼성생명 대표가 생명보험협회장에 취임한 데 이어 같은 삼성 계열의 지 전 삼성화재 대표가 보험 업계를 대표하는 수장에 오른 것이다. 주요 기관장을 삼성 출신이 잇달아 맡으면서 '삼성인맥 파워'도 재확인됐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제16대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으로 지 전 삼성화재 대표가 내달 1일 취임한다. 지 신임 이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부사장, 삼성화재 대표,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총괄 사장을 역임한 삼성맨이다.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공모에는 당초 4명이 지원했다. 서류전형을 거쳐 이기영 현 이사장, 홍세권 전 화보협회 상무이사 등 3명으로 압축됐고 최종적으로 지 전 삼성화재 대표가 선임됐다.

지난해 12월 생보협회장으로 취임한 이수창 전 삼성생명 대표에 이어 전직 삼성맨이 또다시 보험협회 수장직에 오른 것이다. 이수창 생보협회장은 1973년 삼성생명으로 입사해 삼성화재 대표이사 부사장과 삼성삼명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생보협회장 선거에서 유력 후보였던 고영선 교보생명 전 부회장을 제치고 협회장에 선임됐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보험협회에 관 출신이 아닌 민간 출신들이 협회장을 잇따라 맡게 됐는데 3곳 중 2곳이 삼성 출신"이라며 "내부에서는 삼성 출신 외에는 적당한 인물을 찾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보험협회는 생보협회와 손보협회, 화보협회로 나뉜다. 이 중 손보협회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대표 출신이 협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장남식 손보협회장은 정통 'LIG맨'으로 LIG손보 법인영업총괄 부사장, LIG손해보험 경영관리총괄 사장을 역임했다.

삼성인맥 파워는 보험업계에서 차지하는 삼성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외국계를 포함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생보사와 손보사는 각각 25여개, 15여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업계 1등 보험사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국내 생보사와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7000억원, 2조3000억원. 같은 기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순이익은 각각 1조1784억원, 7097억원을 기록했다.

수입보험료도 올 3분기 말 기준 생보사 82조4000억원, 손보사 53조7000억원인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수입보험료는 각각 17조3411억원, 13조2792억원에 달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협회 주요 예산인 회원사 분담금에서도 삼성 보험사들의 비중이 가장 크다"며 "아무래도 삼성 출신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맨 편중 현상이 협회 발전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협회 기여도가 아무리 크더라도 특정 집단 출신이 협회장의 우선 조건이 될 수는 없다"며 "폭넓은 후보군이 형성되는 것이 협회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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