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금감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비해 그간 비정기적으로 열었던 합동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격주로 가지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상에 앞서 중장기적 안건을 수립하고 다음 회의에 논의될 안건에 따라 1주 내지 2주 간격으로 회의를 정례적으로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내달 3일 열린 회의에서는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인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상황을 짚어보기로 했다. 정부가 강도 높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 이슈가 맞물려 있어 집중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회사채 발행 기업이 줄을 잇고 있지만, 벌써부터 수요예측 과정에서 매각수요를 채우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열린 회의에서 구조조정 이슈와 맞물려 있는 회사채 시장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저금리로 은행들의 이자마진이 줄어든 가운데 채권은행들이 연내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를 마치고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선별한다면 추가 충당금 부담이 은행들의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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