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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질투의 재발견 - '좋은 질투'가 죽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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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사전적 의미는 자신의 연인이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걸 시기하는 걸 뜻합니다. 또 다른사람이 잘 되거나 좋은 처지에 있는 걸 미워하고 깎아내리려 하는 데도 쓰이는 말이죠.
조선에선 이혼사유가 되는 일곱가지 사유(칠거지악, 七去之惡) 중 하나로 질투를 꼽았죠. 아녀자에게 이런 이유로 큰벌을 내릴 때도 있었습니다.

시대는 변했습니다. 요즘들어선 질투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해 좋은 효과를 거두기도 하죠. 자신에게 없는 무언가를 소유한 사람을 보여주면서 소비자의 마음을 흔듭니다.

'질투 마케팅'에 성공한 광고
비난 받은 광고


물론 '은근슬쩍'해야죠. 너무 직설적으로 질투를 유발하게 하다간 웃음거리만 되고 만답니다. 요즘같은 SNS 시대에는 김태희 같은 '넘사벽' 연예인보다 일반인의 인스타그램이 오히려 광고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좀더 일상적인 질투를 유발하기 때문이죠.

'험블브래그(humblebrag)'라는 말이 있습니다. 겸손한 척 은근히 자랑하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운전이 미숙하다며 새차 자랑을 하거나 해외 여행 가서 실수한 사연을 쓰는 사람들이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심심찮게 보셨을 겁니다.

더 나아가 질투는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질투의 민낯' 저자인 지그리트 엥겔브레히트는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하는 데 있어서 질투심은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디턴 교수도 마찬가지죠. 그 역시 질투의 힘을 개인의 역량 성장에 활용했습니다. "제가 영국 케임브리지대에 있을 당시 동료 중 한 명이 26세에 교수가 됐습니다. 질투가 났지만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2년 안에 따라잡았죠. 이런 게 좋은 불평등입니다.”(한국경제 2014.9.17 '위대한 탈출' 저자 인터뷰 중)

디턴 교수는 "불평등은 동기부여를 하고 성장을 이끈다"고 말합니다. 그 행간에는 질투라는 감정도 들어있을 것 같네요. '좋은 불평등'처럼 좋은 질투도 있습니다. 잘 살아보려는 희망과 의지를 활활 타게 만드는 불씨 같은 감정이겠죠.

우리나라 역시 어쩌면 부자 국가들에 대한 질투의 힘으로 훌쩍 성장한 나라일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질투를 할 여유마저 없는 나라입니다. 성장을 이끄는 부자들이 아닌 성장을 억압하는 부자만 남았기 때문이죠.

골목상권까지 점령해 사내 유보금을 늘리는 대기업들, 부자를 '편애'하며 "강남만큼만 수준 높으면 선거도 필요없다"고 없는 사람 기죽이는 정치인. 게다가 "너 잘 살아? 10년 후에 두고 보자. 내가 더 잘살거야"라는 청년은 사라져 가고 "안될거야 아마", "안생겨요ㅠㅠ" 하면서 망연자실 체념만 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도전'과 '성장'을 이끄는 질투를 다시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시아경제가 준비한 질투의 재발견 시리즈를 읽으면서 차분히 생각해 보세요.


☞클릭 - 질투의 재발견 시리즈 읽기


배고픔과 배아픔 경제학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5111109310520204


세상을 바꾼 위험한 폭발물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5111109314229243


역사상 최악의 질투, 한나라 여태후와 척부인의 최후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5111109342366667


질투하는 남과 여…'질투의 역사는 남자가 썼다?'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5111110590358371


'동경하는 연예인'에서 '주변 일반인'으로…확장된 질투 마케팅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5111110530160388


女배우 향한 시샘이 샴푸 브랜드 '대박'으로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5111016232055659


'살리에리 증후군', 은근히 찔리는...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5111111105979524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이경희 디자이너 modakid@asiae.co.kr
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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