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월드컵재단 "'갑질 논란' 사실과 달라" 공개 토론 제안
[수원=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재단법인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재단)이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서 제기한 이른바 '갑질 논란'에 대해 "재단이 프로구단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규택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은 정당한 자산관리 행위를 하고 있다. 소모적인 논쟁보다 수원 삼성 축구단과 수원시가 축구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한 논의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사무총장은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경기장 광고 유치 문제와 상업권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수원 구단은 "재단이 올해 상반기부터 수원 서포터스가 앉는 2층 관중석과 양쪽 전광판 하단에 유통업체 광고를 별도로 유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광고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유치한 광고와 동종업계 광고가 등장해 스폰서로부터 항의를 받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월드컵재단이 경기장 주 전광판 하단에 자체 LED 광고판을 설치하고 광고비 단가를 낮춰 구단의 스폰서 유치활동을 방해했다고도 했다.
한 사무총장은 "수원 구단이 2003년부터 1년 동안만 2층 난간에 광고 게재를 하고 이후 수익과 효과가 떨어져 재단에 광고물 게재에 대한 권리를 양도하기로 문서로 합의했다"며 "10년 동안 광고물이 없다가 올해 프랜차이즈 업체 등을 중심으로 몇 가지 광고가 유치됐는데 이를 뒤늦게 구단의 스폰서 활동을 방해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장 사용 문제와 잔디 관리에 대한 구단의 불만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한 사무총장은 "경기장을 유지 관리하기 위한 연간 최소 비용이 20억 원이다. 수원 홈경기가 열리는 20여일을 제외하면 연중 300일 이상이 빈 공간으로 남아있다. 축구만으로는 운영이 어렵다. 수익을 충당하기 위해 공연이나 종교행사 등 다른 용도로 경기장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마저도 연간 1~2회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또 "여름 폭염기에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상반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로 취소된 경기 일정이 뒤로 미뤄져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복원을 위해 노력을 했지만 잔디 상태가 정상의 60% 수준에 그친 점은 인정한다"고 했다.
반박과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한 사무총장은 수원 구단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수원이 경기도와 시의 이미지를 높이고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했다.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여론을 호도하기보다는 재단과 구단, 서포터, 시민단체 등 관계자들이 상생을 위한 의견을 제시하고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했으면 좋겠다"며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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