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앵거스 디턴과 앤 케이스가 이끈 프린스턴대 연구팀이 미국 국립학술원회보(PNAS)에 실은 보고서를 인용해 1999~2003년 에이즈 등 전염병 확산과 기타 요인 등에 의해 45~54세의 비(非)히스패닉계 백인의 사망률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디턴은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학자다.
반면 같은 기간 히스패닉계 미국인의 사망률은 연평균 1.8%씩 낮아졌으며 흑인 사망률은 연평균 2.6%씩 낮아졌다.
앤과 디턴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증가하는 중년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꼽았다. 스트레스는 진통제 오남용으로 이어져 약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한다. 1999~2003년 사이 백인 비히스패닉계 미국인의 약물로 인한 사망은 10만명당 10.6명으로 세 배 증가한 반면 비히스패닉계 흑인의 사망률은 하락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일부인 국립약물남용연구소의 노라 볼코우 소장은 "중년 백인들의 만성 통증의 원인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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