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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오름세…대출 지금이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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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올 목표액 이미 달성" 사실상 특판 상품 판매 중단
우리·국민·신한 등 0.02~0.42%P 이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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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특판 상품이 사라지고 있다. 올들어 주택시장 호조와 저금리 기조로 폭증한 주담대 수요로, 시중은행들이 연초 잡았던 목표액을 이미 초과 달성하자 금리 인상을 통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주담대의 기준금리로 이용되는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담대 금리는 사실상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담대의 적절시기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금융 소비자라면 지금이 적기일 수 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주담대 고정금리(5년 고정 혼합)를 지난달 말 보다 0.26%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27일 기준 이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2.98~4.57%로 조정됐다. 이 기간 주담대 변동금리(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6개월) 상품도 2.94~4.53%로, 0.09%포인트 올랐다.

KB국민은행 주담대 금리의 인상폭은 더 컸다. 대표적인 고정금리 상품인 FOR YOU장기대출(5년 고정 혼합)은 지난달 말 2.64~3.94%에서 3.06~4.36%로, 0.42%포인트가 뛰었다. 변동금리 역시 같은 기간 2.84~4.15%로 0.21%포인트가 인상됐다.
신한은행도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이 기간 각각 0.19%포인트, 0.12%포인트씩 올렸다. 농협은행 또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각각 0.39%포인트, 0.02%포인트씩 올린 2.98~4.43%, 2.88~4.38% 로 조정했다.

해당 은행들은 주담대 대출의 증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올들어 우대금리 혜택을 높여 내놨던 특판 금리 상품의 판매 중단 과정에서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연초부터 주담대에 특판 금리를 적용해 판매해 왔는데 주담대 취급 실적이 연초 목표를 이미 4조원 정도 넘어섰다"며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정책적으로 내렸던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 변동ㆍ고정금리의 인상 폭은 정부의 가계부채 정책을 의식해 각 은행별 사정에 맞춰 결정됐다. 고정금리와 분할상환 주담대 목표치를 여유롭게 초과한 우리은행의 경우 금리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컸지만 농협은행의 경우 주담대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보다 높여 고정금리 가입을 유도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말 가계부채 대책 발표시 시중은행의 고정금리의 연도별 목표치를 올해 35%, 내년 37.5%, 2017년 40%로 조정했다. 원리금 분할상환대출 비중도 2017년말까지 45%로, 당초 목표치보다 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은행들은 고정금리ㆍ분할상환 목표치를 달성하면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의 출연료를 최대 연 0.06%포인트 감면받을 수 있다.

이밖에 금융당국이 매일 가계대출 실적을 체크하며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를 조절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도 은행들이 금리를 올린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주담대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금융소비자들의 고민도 많아졌다. 금리만 따진다면 서둘러 주담대를 받는 게 유리하지만 부동산 시장 전망도 함께 보며 변동ㆍ고정금리의 영향을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PB팀장은 "내년부터 가계 부책 대책까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면 주담대를 계획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주택 구입 계획이 있다면 지금 받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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