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서울대 역사 관련 5개 학과 교수들이 국정교과서 제작 과정 내 어떠한 작업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교수들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많은 반대의견, 특히 학자·교사들의 압도적인 반대를 무릅쓰고 정부가 국정 교과서를 제작한다면 우리는 그와 관련된 어떤 작업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국민들께 밝히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해 제작한다는 단일 교과서는 역사교육 본질에 위배되고 교육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규정한 헌법정신과도 정면충돌한다"며 "평화통일과 세계사 교육에 대한 지향을 담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또 "국사학자들을 근거 없이 좌파로 규정하는 것은 밖으로 대한민국을 오해하게 하고 안으로 민주주의 체제를 불안하게 한다"며 "반대 의견을 지닌 국민을 싸워 물리칠 전쟁의 대상으로 삼는 정책은 올바른 것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은 수많은 학자·사관의 희생 위에 세워진 역사하고가 역사교육의 시아"라며 정부가 국정 전환을 철회하지 않고 강행할 경우 "국정교과서의 집필에 참여하지 않음은 물론, 연구·자문·심의 등 일체의 관련 업무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며 뜻을 같이하는 역사학자와 역사교사들과 힘을 합해, 역사교육의 본질에 입각한 성찰적인 대안적 역사교재와 참고자료를 제작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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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나온 오수창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등은 집필 거부 성명에 전체 사학계열 교수 44명 중 36명만 참여한 것에 대해 "나머지 8명이 연구에 집중한다는 뜻이지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서울대 교수들에게 국정화 작업에 참여해달라는 요구가 현재까지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대 총학생회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서울대 네트워크는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성 없이 권력에 아첨하는 서술은 역사가 아니라 신화에 불과하다"며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를 요구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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