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부흥에 300억 지원…대학 생태계 구축될까
참여대학 '인문학 발전계획' 수립
교육부, 예산 1200억 요구했지만 '4분의 1'로 줄어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정부가 위기에 빠진 인문학을 구하기 위해 내년부터 대학에 300억원을 지원한다. 참여 대학은 인문학을 발전시킬 방안을 계획으로 세워 시행하게 된다.
교육부는 21일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공청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대학 인문역량 강화(CORE·코어) 사업' 시안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시범 운영되는 코어사업에 대해 344억원이 투입된다. 사업비는 학생, 교원수 등 대학 참여 규모와 발전계획에 따라 10~40억원을 차등 지원한다.
4년제 대학 소속 인문대학 대상으로 3년간 시범 사업이 진행된다.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은 각 대학 여건과 학생 수요를 반영해 인문학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계획 작성 시 인문대학 내 80% 이상 학과와 학과소속 교원의 80% 이상이 참여해야한다.
각 대학은 인문학을 발전 시킬 방안을 계획에 반영해야한다. 교육부는 발전모델 예시로 세계 지역별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지역학이나 인문학과 실용학문을 결합해 사회 수요에 맞는 전문 인력을 키우는 인문기반 융합전공 등을 제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국가 발전의 토대가 되는 인문학 진흥으로 발전토대를 다져 고등교육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별 인문학발전계획을 단계별 선정평가를 실시해 내년 2월 중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코어사업은 대학의 인문학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내년부터 2000억원 가량의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사업'을 추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인문학의 위기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자 마련된 사업이다.
이에 교육부는 당초 코어사업에 대해 예산 1200억원을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 검토 과정에서 4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4월 한 언론에서 인문학과 기초학문 강화를 위해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것에 비해 예산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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