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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전무 "과세문제 해소…해외 상품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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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운용이 쉬워지고 과세 문제가 해소된 만큼 해외 인덱스 기초상품 등 해외 상품 수를 늘리겠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전무는 지난 4일 금융위원회의 '상장지수펀드(ETF)시장 발전방안' 발표 이후 더 분주해졌다.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 상장된 해외지수형 ETF로 거둔 평가차익에 과세하지 않는 등 ETF를 운용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도 ETF 편입이 가능해지면서 그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배 전무는 보고 있다.
2002년 개설 첫해 단 4개 종목, 순자산총액 3400억원 정도에 불과하던 ETF시장은 현재 198개 종목, 총자산 21조2000억원 규모(제로인,15일기준)로 성장했다. 400억원에 불과했던 하루 거래 규모도 9000억원으로 확 늘었다. 이런 ETF시장의 성장기를 지켜본 사람이 바로 배 전무다.

그는 삼성자산운용에서 'ETF' 한 우물만 팠다. 2002년 국내 최초로 ETF를 도입했고 2012년 레버리지 ETF를 처음 선보였다. 현재 16개 레버리지 ETF 상품이 운용되고 있으며 운용순자산(AUM)은 2조7000억원까지 성장했다. 자산 규모만 볼 때 전체 ETF시장 중 30%에 해당한다. 최근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750여개 종목 전체 성과를 추적하는 상품인 KODEX 코스피 ETF를 선보였다.

배 전무는 15일 한국거래소가 주최한 '2015 글로벌 ETF 컨퍼런스'에서 한국 ETF시장이 성장 초기단계에 불과하다고 했다. 100조원에 달하는 한국 펀드시장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16조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성장 초기의 국내 ETF시장으로 투자를 유도하려면 결국 '상품'으로 승부를 봐야한다는 게 배 전무 생각이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주식ㆍ채권ㆍ원자재ㆍ외환 등 모든 투자를 ETF로 할 수 있는 'ETF 마켓 플레이스' 구축 방안을 세우고 있다. 예컨대 시장 컨디션에 따라 어쩔 땐 밸류 주식이 좋고, 혹은 중소형이 잘 나가거나, 변동성이 좋은 상품이 수요가 많다고 할 때 시류에 편승해 밸류 ETF 등 투자자나 프라이빗뱅커(PB)가 원하는 상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ETF만 가지고 자산 배분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얘기인데 이는 세계적 추세다. 미국의 경우 ETF만 가지고 자산을 배분해주는 회사는 지난해 기준 176개다. 전체 ETF 상품 중 10%를 여기서 만든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자산 배분 솔루션팀을 운영하고 있다. ETF를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이들의 주 업무다. 배 전무는 "솔루션팀을 만든 지 2년이 지났다"면서 "앞으로 자산 배분 관련 업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인원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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