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시작한 V리그, 만능 공격수에 격려금
후위·막기·서브 3점 올린 트리플크라운 수상자 없어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100만원의 주인을 찾아라.'
새 시즌을 시작한 프로배구 V리그가 '만능 공격수'의 등장을 기다린다. 트리플크라운 수상자. 한 경기에서 후위공격과 가로막기, 서브득점으로 각각 3점 이상 올린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공격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유도하기 위해 김건태 한국배구연맹(KOVO) 심판위원장(63)이 2005-2006시즌 아이디어를 내고 제도를 만들었다.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KOVO가 주는 상금 100만원을 부수입으로 얻는다.
KOVO는 올 시즌에도 트리플크라운 상금으로 총 2000만원을 책정했다. 2011-2012시즌부터 매년 15회 안팎으로 수상자가 나온 점을 고려한 금액이다. 상금은 주로 외국인 공격수들이 독식했다. 이들은 부수입을 동료들과의 회식비로 쓰는 등 팀에 녹아드는 기회로도 활용했다. 지난 시즌 국내 공격수 중에는 곽승석(27·대한항공)만 남자부에서 한 차례(2015년 3월 9일 OK저축은행전) 기록을 세웠다. 포지션별 역할 분담이 철저한 시스템에서 외국 선수들이 에이스 역할을 맡기 때문이다. 강한 서브는 물론 힘과 제공권이 필요한 후위공격, 블로킹 실력을 선수 한 명이 두루 갖추기도 쉽지 않다.
올 시즌은 수상자를 찾기가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특히 여자부에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새로 도입한 트라이아웃(선발제도)의 여파다. 여자부 여섯 개 구단 외국인 선수로 미국 국적의 만 21~25세 대학졸업예정자와 해외리그 경력 3년 이하인 공격수 중 선발대회를 거친 선수들이 새로 왔다. 팀 공격의 절반 안팎을 책임지던 전 시즌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해 기본기와 실력이 떨어진다.
여자부에서 챙길 트리플크라운 상금의 규모도 오리무중이다. 이숙자 KBSN 스포츠 해설위원(35)은 "파괴력이 떨어지는 서브로 한 경기 3점 이상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트리플크라운 '가뭄'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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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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