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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 떴다, 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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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시작한 V리그, 만능 공격수에 격려금
후위·막기·서브 3점 올린 트리플크라운 수상자 없어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100만원의 주인을 찾아라.'

새 시즌을 시작한 프로배구 V리그가 '만능 공격수'의 등장을 기다린다. 트리플크라운 수상자. 한 경기에서 후위공격과 가로막기, 서브득점으로 각각 3점 이상 올린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공격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유도하기 위해 김건태 한국배구연맹(KOVO) 심판위원장(63)이 2005-2006시즌 아이디어를 내고 제도를 만들었다.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KOVO가 주는 상금 100만원을 부수입으로 얻는다.
남녀부 열세 경기(19일 현재)를 마친 올 시즌은 아직까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25·레오·전 삼성화재)와 로버트랜디 시몬 아티(28·시몬·OK저축은행)의 화력대결로 개막경기부터 기록을 쏟아냈던 남자부와 폴리나 라히모바(25·폴리·전 현대건설), 데스티니 후커(28·데스티니·전 기업은행) 등이 경쟁하던 여자부 모두 초반 분위기가 잠잠하다. 지난 시즌은 총 스물네 차례 트리플크라운이 나왔다.

KOVO는 올 시즌에도 트리플크라운 상금으로 총 2000만원을 책정했다. 2011-2012시즌부터 매년 15회 안팎으로 수상자가 나온 점을 고려한 금액이다. 상금은 주로 외국인 공격수들이 독식했다. 이들은 부수입을 동료들과의 회식비로 쓰는 등 팀에 녹아드는 기회로도 활용했다. 지난 시즌 국내 공격수 중에는 곽승석(27·대한항공)만 남자부에서 한 차례(2015년 3월 9일 OK저축은행전) 기록을 세웠다. 포지션별 역할 분담이 철저한 시스템에서 외국 선수들이 에이스 역할을 맡기 때문이다. 강한 서브는 물론 힘과 제공권이 필요한 후위공격, 블로킹 실력을 선수 한 명이 두루 갖추기도 쉽지 않다.

올 시즌은 수상자를 찾기가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특히 여자부에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새로 도입한 트라이아웃(선발제도)의 여파다. 여자부 여섯 개 구단 외국인 선수로 미국 국적의 만 21~25세 대학졸업예정자와 해외리그 경력 3년 이하인 공격수 중 선발대회를 거친 선수들이 새로 왔다. 팀 공격의 절반 안팎을 책임지던 전 시즌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해 기본기와 실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각 팀은 강하고 모험적인 경기운영 대신 실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서브 변화가 두드러진다.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스파이크 서브보다 낙차가 크고 코트 앞뒤로 거리를 조절하는 목적타 서브가 많아졌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40)은 "강한 서브가 득점할 확률은 높지만 실수도 많이 나왔다"며 "정확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경기에서 나오는 득점과 실점의 비율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여자부에서 챙길 트리플크라운 상금의 규모도 오리무중이다. 이숙자 KBSN 스포츠 해설위원(35)은 "파괴력이 떨어지는 서브로 한 경기 3점 이상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트리플크라운 '가뭄'이 예상된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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