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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언론들 "TPP가 아베노믹스 다시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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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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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위기를 맞았던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의 아베노믹스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합의로 인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해외 언론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CNBC방송은 7일(현지시간) "TPP가 해외투자 확대와 경쟁체제 도입을 통해 일본의 전통적인 기업 세계를 흔들 것"이라며 추진동력을 잃었던 아베노믹스가 부흥의 계기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국내총생산(GDP) 600조엔 달성과 출산율 회복을 목표로 하는 제 2의 아베노믹스를 선언했지만, 목표가 모호하고 재원부족 등의 문제로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들도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 5일 TPP에 참가하는 12개국 사이에 대략적인 합의가 성사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특히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인 규제개혁·성장이 TPP로 힘을 받았다는 평가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티엘리앙 이코노미스트는 "한때 아베노믹스가 변질되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TPP 합의가 성공리에 끝나면서 아베노믹스에 대한 희망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아베의 세 번째 화살이 경제성장률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아베 총리가 일본을 새로운 황금 시대로 이끌고 있다"며 아베노믹스는 아직 제대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법제 강행 때문에 평가절하되고 있는 그의 자신감은 정당한 것이라며 "일본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는 시선 자체가 과장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8월 일본의 무역적자 규모가 7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물가 변동을 나타내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 4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기도 했다. 산업생산 역시 0.5% 줄면서 1% 증가를 예상한 시장의 기대를 크게 하회했다. 아베노믹스의 실효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단기적 지표를 두고 아베노믹스의 성패를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여전히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정책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TPP 합의가 죽어가던 아베노믹스와 구조개혁 등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WSJ은 경제지표 악화와 중국 경기둔화로 인해 일본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TPP가 이를 불식시켰다고 분석했다.

WSJ은 TPP의 국회 비준이 아직 불확실한 상태이며, 발효 이후 효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결국 아베노믹스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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