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올 추석, 짧은 연휴에 고향에 내려가기보다는 여행이나 가벼운 나들이를 계획 중인 사람들이 많다. 몇 년 새 이른바 ‘D턴족’도 부쩍 늘어 명절 당일에만 가족 행사에 참여하고 연휴 나머지 기간에는 개인적으로 휴식을 갖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연휴 등 여가기간에 찾는 나들이 장소로 복합쇼핑몰들이 인기를 끌고 있어 이번 추석에도 많은 사람들이 외식, 쇼핑은 물론 영화관람, 문화행사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복합쇼핑몰들은 추석 기간 몰릴 방문객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했다.
코엑스몰은 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국악 풍물패 길놀이 공연을 선보인다. 전통 예술단 ‘타투’가 추석 연휴 동안 매일 정오와 오후 5시, 하루 두 차례 코엑스몰 곳곳을 다니며 신명 나는 사물놀이를 한 시간 가량 펼칠 예정이다. 또한 센트럴플라자, 라이브플라자 등의 광장에는 각종 버스킹 공연과 캐리커처, 타로카드 부스 등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코엑스아트홀에서는 스테디셀러 동화책인 ‘종이아빠’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페이퍼아트 뮤지컬이 매일 2회씩 공연된다. 뮤지컬 패키지 관람객들은 코엑스아쿠아리움 입장권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다. 아쿠아리움에서는 한가위를 맞아 비단잉어가 가득한 한국의 정원에 가야금 연주를 곁들인 ‘얼쑤 절쑤 한바다’ 공연이 펼쳐지며 정어리 바다에 빠진 효녀 심청을 만날 수 있는 정어리 특별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월드몰은 추석 연휴 동안 ‘홍그라운드’, ‘서울서울 3080’ 등 다양한 테마거리를 조성, 방문객들이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그때 그 시절’을 완벽하게 재현할 계획이다. 주말에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쎄시봉'을 모티브로 한 포크 콘서트도 개최한다. 윷놀이, 제기차기, 팔씨름 대회가 열리는 '한가위 전통 놀이 한마당'도 9월 한 달 동안 펼쳐진다.
코엑스몰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연휴가 예년보다 다소 짧아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수도권 거주 고객들의 방문이 더욱 늘 것으로 예상, 방문객들이 가족, 친구, 지인 등과 함께 다채로운 몰링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며 “추석 이후에도 코엑스몰 일대에서 ‘무역센터 국화축제’, ‘강남 페스티벌’ 등이 연이어 개최돼 올 가을 내내 풍성한 축제의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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