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고름에 태극 색상'…우수문화상품 인증마크 10년만에 개편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정부가 한국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국가 브랜드 확산을 위해 '우수문화상품' 인증마크를 새롭게 개편한다. 기존의 태극문양에서 한복 옷고름과 태극 색상이 곁들여진 디자인으로 탈바꿈된다. 기존 인증마크가 만들어진지 10년 만의 변화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서울 정부청사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수문화상품' 인증제도를 개편해 대한민국 고유 브랜드 마케팅,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새롭게 바뀐 인증마크는 앞으로 '우수문화상품'과 '우수공예상품' 디자인을 모두 대체하게 된다. 기존 '우수문화상품'와 '우수공예상품' 인증마크는 각각 지난 2006년, 지난해 제작된 것들이다. 이번 새 인증마크의 원작자는 지난 5~6월 관련 디자인 공모전 '대한민국의 DNA를 찾습니다. KOREA!' 공모에서 당선된 대학생 최진아씨다. '한민족'을 재해석해 만든 작품으로, 전문가 심사와 대국민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최씨는 "한복과 태극문양을 함께 결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태극문양 합쳐진 문양은 남북통일, 협동성을 생각해서 만들었다"고 했다.
새롭게 개편된 우수문화상품 표지디자인(안). (왼쪽부터)1기 문화융성위원회 전문위원이었던 개그맨 김호준씨, 지난 5~6월 대한민국 상징 그림 공모전에서 무궁화 그림으로 장려상을 탄 정하린 어린이, 이번에 개편된 인증마크의 원작자 최진아씨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23일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문체부는 인증마크 개편을 위해 '문화산업진흥기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내달 초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이어 인증 기준 및 절차 등이 반영된 운영지침을 마련해 11월 중에 시행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디자인진흥원 등 관련 기관과의 우수문화상품 지정 협의체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제작 자금 지원, 정부 지원 사업 신청 시 가점 부여, 재외 문화원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과의 협업 통해 해외시장 개척 등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우수문화상품을 인증받은 기업에 대한 혜택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과의 연계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장관은 “이번 우수문화상품 인증제도 개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문화상품의 발굴과, 한류 전진기지인 28개 재외문화원을 통한 전 세계로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 더 나아가 우리의 문화적 저력과 핵심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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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문화상품 인증을 위한 기준은 국내의 공예품 제작자가 소재의 원산지를 표시해 50% 이상이 수작업이어야 하며, 이를 대상으로 서류·현물·현장·안전성 심사 등 4차례 심사를 거쳐 선정하고 있다. 앞으로 공예산업을 포함한 전 분야의 산업 상품들이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전통문화를 재해석한 분야가 우선 대상이다. 그동안 많이 알려진 굿디자인(GD)마크는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산업디자인 측면에서 부여한 마크인 반면, 이번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는 한국의 전통과 가치를 대표하는 상품을 지정하는 제도로 차이가 있다.
이번 인증마크 개편을 포함, 국민 공모를 통해 진행 중인 국가브랜드 공모전으로는 대한민국의 현재를 상징하는 키워드에 '열정'이, 미래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통일'이 각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 같은 국가브랜드 개발의 기대효과에 대해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함께 자존감을 고취하고 국가 이미지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최근 3년간 우리나라 국가브랜드에 대한 국제적인 평가는 '안홀트-GFK' 기준 지난해 27위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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