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화그룹이 전력·수처리·공조 설비 통합 제어시스템을 구축하고 개보수하는 자동화설비업체 에스아이티를 1029억원에 인수했다.


한화에너지는 23일 오전 11시 법무법인 광장에서 에스아이티를 보유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스카이레이크 펀드 지분 84.9%와 회사 창업자 지분 7.7% 등 총 92.6%를 인수하는 계약이다.

2001년 설립된 에스아이티는 용인에 본사, 동탄과 천안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임직원 수는 303명으로 이중 200명 이상이 엔지니어로 있는 기술집약적인 회사다.


에스아이티는 삼성그룹의 반도체와 액정디스플레이(LCD) 제조시설을 제어하는 시스템·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2012년 매출 605억원과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고, 2013년 3월 스카이레이크에 인수된 후인 지난해 803억원의 매출과 1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년 만에 각각 32%, 25% 가량 실적이 증가했다.

이번 에스아이티 인수전에는 한화그룹 외에도 경동도시가스와 귀뚜라미 등이 뛰어들었지만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의 에스아이티 인수가격은 13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그룹은 국내에서 집단에너지사업자로서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 한화그룹은 에스아이티의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 새로운 방식의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전기 및 스팀 공급업 중심에서 유틸리티 설비(전력 및 수처리 등) 통합제어 분야에 이르기까지 역량 확보가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실시간 전력 감시, 분산 에너지 등 신규 에너지 솔루션 분야로의 사업 확대가 가능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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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효율화와 에너지 절약 사업(ESCO) 등 에너지 효율화 사업도 추진,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에너지 소비량 측정 및 모니터링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는 "에스아이티는 국내 유수의 고객사들로부터 높은 기술력과 뛰어난 원가 경쟁력을 인정받은 기술집약적 기업"이라며 "기존 유틸리티 공급 사업과 태양광 사업 이외에 신규 에너지 솔루션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한화에너지가 중장기적으로 종합에너지 사업자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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